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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오감 울리는 감동 어드벤처 '초원의 왕 도제'

입력 : 2014-03-27 10:40:23 수정 : 2014-03-27 11: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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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할 수 없는 감동, 그리고 울림이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온다. 도제의 이름만 들어도 왠지 가슴이 따뜻해진다.

감동 어드벤처 ‘초원의 왕 도제’가 드디어 관객들을 찾아 나섰다. ‘겨울왕국’ 이후 뚜렷한 흥행작이 없었던 애니메이션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웰메이드 작품이 나온 것. ‘초원의 왕 도제’는 중국의 베스트셀러 ‘사자개’를 원작으로, 대표적 애니메이션 제작사 매드하우스가 제작을 맡았으며, ‘1억 권의 사나이 우라사와 나오키’가 사상 최초로 본인의 것이 아닌 다른 작품에 캐릭터 원안을 맡아 일찌감치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초원의 왕 도제’는 우연히 만난 철부지 도시 소년 텐진과 황금빛 개 도제가 광활한 초원을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적에 맞서 펼치는 모험과 우정의 스토리로,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초원의 왕 도제’는 사람과 동물의 교감을 바탕으로 그려낸 영화다. 무작정 교감이 아니다.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알고, 살며시 마음을 열어가는 진정한 교감이다. 일방적인 복종 따위는 없다. 그래서 더욱 도제와 텐진의 교감이 의미있고, 따뜻하며, 울림있게 다가온다. 특히 상처를 입은 도제가 치료 중에도 여전히 경계감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텐진이 피리로 도제를 위로하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하다. 마치 텐진의 피리가 관객들의 마음도 보듬어주는 것처럼, 온화한 기운이 귓가를 멤돈다.

우정뿐만 아니라 액션도 다뤘다. 총과 칼이 아닌 동물들이 보여주는 액션이지만, 2D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액션이다. 도제가 텐진을 늑대들의 습격으로부터 구하는 첫 장면부터, 도제와 사자개 무리의 싸움, 정체불명의 적에 맞서는 모습 등을 긴장감있게 그려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충분히 보고 즐길 수 있고, 자칫 잔잔하게 흘러갈 수 있는 전개를 긴박감 넘치게 그려냈다.

그러면서 뜨거운 감동도 빼놓지 않았다. 억지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다. 진정한 교감 끝에 얻는 거짓없는 감동이다. 사람과 동물이란 관계를 초월한 도제와 텐진의 우정은 말 한마디 없이도, 말이 필요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준 텐진을 위해 은혜를 되갚는 도제의 모습은 눈물 없이 보기 힘들 정도. 슬프기도 하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감동의 눈물이 더욱 거세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흘릴 수 있는 눈물이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교훈까지 다 잡은 ‘초원의 왕 도제’, 이보다 더 아름답고 감동적인 우정이 또 있을까. 3월27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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