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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넛잡: 땅콩 도둑들' 재미와 교훈 다 잡았다

입력 : 2014-02-12 19:08:20 수정 : 2014-02-12 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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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 다람쥐들의 유쾌한 모험이 시작된다.

‘넛잡: 땅콩 도둑들’은 1950년대 후반 뉴욕을 배경으로 땅콩을 구하기 위해 도시로 나온 동물친구들과 은행털이 갱단의 좌충우돌 대탐험을 그린 작품. 영화는 사고뭉취 다람쥐 셜리로부터 시작된다. 셜리는 실수로 공원 동물들이 겨울동안 먹을 식량을 불태워버리고, 그런 그는 공원에서 추방되어 버린다. 우여곡절 끝에 공원 동물들을 위해 땅콩가게를 털기로 하고, 땅콩가게로 위장한 도둑들은 은행을 털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평소 안하무인이었던 셜리는 겨울동안 먹을 땅콩을 구하고, 도둑들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협동심을 깨닫고 친구들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된다.

다람쥐를 비롯한 ‘넛잡’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모두 굉장히 매력적이다.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동물들의 모습이 미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남을 정도로 깨알같은 매력을 지녔다. 특히 사고뭉치 다람쥐 셜리, 여장부 앤디, 허당영웅 그레이슨의 모습은 다채롭다. 마치 예능 캐릭터처럼, 각자의 캐릭터를 확고하게 잡아 색다른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에 너구리, 강아지, 비둘기 등 2D와 3D를 넘나드는 동물들의 모습들은 왠지 모를 중독성마저 느껴진다.

스토리도 짧지만 탄탄하다. 기승전결이 딱딱 맞아 떨어진다. 셜리가 추방당하면서 겪는 어려움, 그리고 극복하기 위해 겪는 모험, 다시 친구들을 만나 협동하고, 친구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 구조가 깔끔 그 자체다. 비록 생존을 위해 땅콩 도둑질을 해야만 하는 동물들이지만, 그 과정에서도 재미와 교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넛잡’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북미 박스오피스에 이어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꾸준한 관객 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애니메이션 ‘넛잡: 땅콩 도둑들’. 1월29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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