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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집밥 같은 따뜻함, 고마워요 ‘못난이 주의보’

입력 : 2013-12-01 16:03:07 수정 : 2013-12-01 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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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없이도 맛있다”

 SBS 일일극 ‘못난이 주의보’가 지난 11월29일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이날 종영을 맞은 ‘못난이 주의보’는 3년 후 각각 행복한 가정을 꾸린 공준수(임주환)-나도희(강소라), 공현석(최태준)-신주영(신소율), 공진주(강별)-강철수(현우)와 배우로 성장한 나리(설현)의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끝까지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결말이다.

 현재 대한민국 안방극장은 ‘막장 천하’다. 출생의 비밀, 불륜, 시한부 등 너나 할 것 없이 자극적인 한 방을 노린다. MSG(인공조미료)가 미각을 현혹시키는 것 처럼 막장은 시청자들의 입맛을 끌어당겼다. 여기서 ‘못난이 주의보’는 삐딱선을 탔다. MSG를 뺀 집밥처럼 막장을 싹 걷어냈다. 진정한 신의 한수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오로라 공주’, KBS ‘루비반지’와는 차별화를 뒀다.

 남자 주인공 공준수 역을 맡은 배우 임주환은 군 제대후 첫 걸음을 의미있게 뗐다는 평가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반년이 넘는 시간을 지냈는데,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고 허전한 마음이 크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족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었던,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공준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자 주인공 나도희 역의 강소라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함께 웃고 울어 주셨던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내서 연기할 수 있었어요. 한동안은 마음이 허전할 듯싶어요. 도희야! 고마웠어”라고 역할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청자들은 저마다 “힐링 드라마다” “이런게 진짜 청정 드라마지” “가족이 다 함께 봐도 좋은 유일한 일일극이었다” 등 뜨거운 반응으로 ‘못난이 주의보’와 작별인사를 나눴다. 당초 120부작에서 13회가 연장된 133부작으로 종영할 수 있었던 것도 시청자들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었다. 집밥같은 따뜻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든 ‘못난이 주의보’. 막장으로 뒤덮힌 안방극장에 경종을 울린 ‘착한 드라마’ 본보기가 아닐까.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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