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바웃 타임’은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과 ‘노팅힐’을 결합시킨 듯한 아름답고 위트 넘치는 영국식 로맨틱 코미디다. 실제 두 작품뿐만 아니라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까지 각본을 집필했던 리차드 커티스가 연출을 맡았다. 그래서인지 미국 영화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섬세한 감성과 유머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21세가 될 때까지 제대로 된 사랑 한 번 못해 본 팀(돔놀 글리슨)은 자신의 스물 한 번째 생일에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놀라운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자신의 가문 소속 남성들이라면 모두 과거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각자 자신의 생애에 한해서만 가능하며 잘못하면 삶이 뒤죽박죽 될 수도 있다는 경고도 함께 듣게 된다.
이야기는 단순해 보여도 그 속에서 오밀조밀 다양한 사건들이 펼쳐지고 가족간, 연인간 사랑에 대한 여러 단상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웃다 눈물을 글썽이다보면 이 영화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질 것이다. 12월5일 개봉.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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