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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궤, 8일간의 축제’ 1부, 정조의 화성행궁 속 양면성 그려

입력 : 2013-10-10 22:00:00 수정 : 2013-10-1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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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의 제1부 ‘사중지공 私中之公, 축제의 두 얼굴’이 10일 밤 10시 1TV를 통해 방영된다.

1부를 통해 조선 역사상 가장 화려한 행사로 손꼽히는 축제의 또 다른 이면이 드러난다. 아버지의 죽음, 반대파의 감시와 견제, 계속되는 암살 위협 속에 30여 년을 기다려야 했던 한 왕의 오랜 기다림과 복수가 8일 곳곳에 묻어난다. 행복하기만 할 것 같았던 축제는 아픈 과거의 상처를 되살리는 비장한 축제이기도 했다.

1795년 윤2월 9일, 평생 한번 볼까 말까한 구경거리를 보기 위해 왕의 행렬이 지나는 길목들은 전국에서 모여든 백성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1km가 넘는 행렬 앞에 장애물이 나타났다. 한강이었다. 한강에 다리가 없던 시절, 왕은 어떻게 강을 건넜을까.

제작진은 행렬 참가자 1700여 명을 한 명씩 색채를 입히고 당시 모습 그대로 완벽하게 복원했다. 총 5분의 영상으로 만드는데 든 시간은 무려 6개월,최종 완성물을 뽑는데만 1주일이 걸린 고난도 작업이었다.

33년 전, 아버지 사도세자는 뒤주에 갖힌 채 8일만에 죽었고 정조는 그런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행차 이틀째, 축제는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정조 (정조 역 방중현)는 목적지인 수원 화성을 눈앞에 두고 황금 갑옷을 갈아입는다. 축제는 오랜 기다림과 고통을 품고 있었다. 과연, 정조가 품은 뜻은 무엇이었을까.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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