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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가투의 연날리기' 때묻지 않은 인도 소년의 힐링 무비

입력 : 2013-09-30 17:51:53 수정 : 2013-09-30 17: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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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참 귀엽다.

제6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작에 빛나는 인도영화 ‘가투의 연날리기’. 12살 소년 가투가 그리는 따뜻한 세상을 발리우드 스타일로 인도스럽게 잘 풀어냈다. 연날리기란 이색 소재는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할 터. 멀고 먼 인도 땅에서 가투가 날리는 연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가깝게 느껴진다.

영화는 인도의 한 작은 마을 12살 소년 가투로부터 시작된다. 부모도 없고, 학교도 갈 수 없는 형편의 고아 소년. 하지만 그에겐 언제나 웃음이 있고 희망이 있다.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이지만 12살 소년 가투의 유일한 낙은 다름아닌 연날리기다. 오늘도 그는 기상천외한 거짓말로 삼촌을 속이고 몰래 연을 날린다.

어느날 갑자기 검은 연 하나가 갑자기 나타나 가투의 연을 잘라먹고 사라진다. 그 연의 주인은 바로 이 동네 최강 연날리기 실력자인 칼리. 12살 평생 아무 생각없이 살던 가투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최강 칼리를 이기는 것. 칼리를 이기기 위해 동네에서 가장 높은 곳을 장악해야만 하는 가투, 그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초등학교 옥상에 접근하기 위해 위장학생으로 학교에 잠입한다. 과연 가투는 위장학생 신분을 들키지 않고, 최강 실력자 칼리를 이길 수 있을까.

영화 ‘가투의 연날리기’는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자랑한다. 힘들고 고단한 현실이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가투, 그리고 동네 최강 연날리기 실력자가 되겠다는 동심어린 그의 목표가 당돌하지만 귀엽게 느껴진다. 또 위장학생, 고물상 딜러, 사랑의 메신저 등 가투의 사기행각(?)들이 전혀 나쁘게 느껴지지 않도록 열연을 펼친 모드 사매드의 동심 연기는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하루가 멀다하고 험한 소식이 전해지는 현실 속에서 순수한 인도 소년의 모습은 힐링과 희망을 동시에 선사한다. 또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는 진리를 깨우쳐주는 작품이다. 9월26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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