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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루머 유포자 검거, 표현의 자유냐 테러냐

입력 : 2013-09-24 10:36:02 수정 : 2013-09-24 13: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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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의 연예계생태보고서] 

가수 겸 연기자이자 가요계 ‘국민 여동생’ 아이유에 대한 허위사실 등이 포함된 루머를 최초로 유포한 범인이 잡혔다.

소속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 조영철 음악 PD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증권가 찌라시를 위장해 아이유 결혼설 등 허위사실을 최초 유포한 범인이 검거돼 범행을 자백했다”라는 글을 남겨 범인 검거 사실을 알렸다. 또 “악의적인 악플러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향후에도 저희 아티스트에게 행해지는 악의적 악플 등 명예훼손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또 한 번 갈리고 있다. 이번 기회에 아이유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인 루머를 유포한 이들을 강력히 처벌하라고 요구하는 반면, 그렇다고 아이유에 대한 이미지가 회복되겠냐고 회의적인 반응, 더 나아가서 아이유에 대한 또다른 악성 댓글을 다는 누리꾼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단, 인터넷 상에서 연예인을 포함한 유명인에 대한 악성댓글 역시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미 앞서 서구권에서는 연예인은 물론, 정치 권력자에 대한 비호감 내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신랄한 풍자 내지는 인신 공격에 가까운 의견 표명이 또 다른 사회 문제를 낳은 바 있다. 그럼에도 명예 훼손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편이다. 스타든, 정치인이든 사회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기에 이들에 대한 비판 역시 자유로워야 한다는 대전제 때문이다.

이에 반해 아이유는 여성이라는 점에서 이번 허위사실 유포자 검거와 다. 아이유와 함께 언급된 남성 아이돌 스타는 별다른 대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아이유 측만이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은 그 만큼 여성의 지위가 취약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미지 타격이라는 측면에서도 여성 연예인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 아이유 측이 이토록 강경하게 나서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수긍하는 분위기도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위 사실의 구체적 내용을 적시했던 여러 매체들에게는 잘못이 없었을까 반성을 해본다. 최근 들어 일부 매체들 사이에서는 증권가 찌라시에 언급된 연예인 소속사에게 사실 확인 후 기사를 작성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행위 자체가 허위 사실을 더욱 널리 유포하는 것은 아닐까.

<연예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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