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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분석] 라미란의 팔색조 매력, '소원'에서도 통했다

입력 : 2013-09-23 17:39:25 수정 : 2013-09-23 17: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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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개성파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라미란이 올해 스크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개봉한 ‘연애의 온도’에서는 이민기와 김민희의 직장 상사로 열연했고, 코믹첩보액션 ‘스파이’에서는 은밀한 순간에 나타나 지령을 전달하는 요원 역을 맡아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 파격 멜로극 ‘짓’에서는 김희정의 친구로 특별출연을 해 깊은 감정선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다. 라미란은 tvN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영애(김현숙)의 밉상 상사 역으로 열연, 안방극장에도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소원’에서도 라미란의 연기는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추석 극장가를 뒤흔든 ‘스파이’에서 빵빵 터트린 웃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진한 감동과 깨알같은 웃음을 몰고 다시 나타난 것. 광식(김상호)의 부인이며 소원의 동갑내기 영석엄마를 맡은 라미란은 소원이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친구의 아픔에 같이 울어주며 힘이 되어준다. 또 믿을 수 없는 사고의 충격으로 쓰러진 미희를 묵묵히 위로하며 소원이 가족이 아픈 상처를 극복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소원’에서 선보인 라미란의 연기는 거의 팔색조에 가까웠다. 코믹한 장면에선 빵빵 터지는 웃음을, 애절한 감성이 드러나는 장면에선 깊은 감정선을 연기로 승화했다. 자칫 우울한 분위기로 갈 수 있는 스토리 라인을 라미란이 중간에 적절히 잡아줘 웃음과 감동이 공존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다. 너무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존재감이 없는 것도 아닌 라미란의 절제된 연기력이 영화 ‘소원’과 ‘소원’이를 빛나게 했다.

라미란은 다수의 연극을 통해 탄탄하게 실력을 다져온 연기파 배우로, 2005년 ‘친절한 금자씨’로 영화에 데뷔했다. 매 작품마다 친근한 이미지와 감칠맛 나는 연기로 영화 속에서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라미란이 출연한 영화는 무조건 뜬다’는 말이 있을 만큼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여배우로,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도 큰 기대가 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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