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이번 ‘룩 앳 미’는 묵직하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분위기에 여전히 흥겨움을 간직한 쥬얼리만의 발랄함도 살짝 엿볼 수 있는 곡이다. 포미닛 현아와 비스트 장현승이 함께 부른 ‘트러블 메이커’를 만든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라도가 다시 뭉쳐 만든 곡이다. 노래 제목 역시 독특하다. ‘날 바라봐’라는 뜻이기에.
“가수는 노래 제목 따라가잖아요. 앞선 전작이 싱글 ‘패스(Pass)’라는 곡이었잖아요. 그 노래 불러서 패스 당한 것 같아요. (웃음) 그래서 이번에는 노래 제목에 신경을 썼어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자는 의미를 담아 만든 노래 제목이에요.”
사실 박정아, 서인영이 2009년에 쥬얼리에서 공식 졸업(?)하고 새 멤버 박세미와 김예원이 영입되면서 쥬얼리의 세대교체를 선언하면서 지난해 포부에 가득찬 활동을 시작했다. 1월 ‘백 잇 업(Back It Up)’ 발표 이후 ‘패스’를 5월에 내놓았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진 못했다. 그러면서도 쥬얼리는 멤버별 혹은 단체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김정은이 채널A의 드라마 ‘K-팝 최강 서바이벌’에 출연, 연기자로 활동했고 하주연은 다른 가수들의 음반에 랩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박세미와 김예원도 각자 가수로서의 기량을 더욱 닦아나갔다. 뿐만 아니라 멤버 전원이 SBS ‘스타킹’에 고정 출연하면서 방송에 대한 감각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12일 KBS2 ‘뮤직뱅크’로 방송 활동에 컴백하는 쥬얼리는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어두운 섹시미’로 정했다. 다크톤에 강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섹시미가 돋보이는 안무다. 실제 감상한 뮤직비디오에서는 야하다고 느낄만 한 안무도 쥬얼리 멤버들이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통해 카리스마로 승화시켜 눈길을 끈다.
데뷔 당시부터 합숙생활을 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활동이 없을 때도 만나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갖기에 멤버들간 갈등도 거의 없다는 쥬얼리.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말고도 미디엄 템포의 약간 느린 곡인 ‘미 투(Me Too)’, 하주연의 솔로 랩이 돋보이는 ‘리듬 하(Rhythm HA!!!)’, 쥬얼리 멤버들이 모두 작사에 참여한 ‘파티 레벨(Party Rebel)’, 또 다른 분위기의 댄스곡 ‘싱글 싱글(Single Single)’이 수록돼 있다.
“이번 타이틀곡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고 콘셉트도 그렇고 안무도 다 딱딱 맞아 떨어지는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마음가짐이 전반적으로 좋아요. 잘될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무엇보다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마음이 크네요.”
이제 모든 준비는 갖춰졌다. 쥬얼리는 무대에 오를 날만은 손꼽아 기다리며 연습에 건강 관리 등으로 압박감이 심할 것임에도 밝고 힘차기 그지없었다.
한준호 기자
사진=스타제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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