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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달콤한 연기香에 흠뻑 빠졌죠”

입력 : 2008-11-11 19:53:16 수정 : 2008-11-11 19: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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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앤티크’ 진혁 역할
사랑·일 버무린 동성애 열연
배우 주지훈은 모델 출신답게 우아한 몸매와 얼굴 생김새뿐 아니라 소탈함이 뚝뚝 묻어나는 매력도 함께 갖고 있었다.

꽃미남 배우로서의 이미지에만 익숙했던 이들에게는 의외로 받아들여질 만큼 주지훈은 고상함보다는 친숙함이 더욱 빛나는 연기자였다. 그런 주지훈이 이번에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역할을 맡았다. 오는 13일 개봉되는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민규동 감독, 영화사 집·수필름 제작)에서 주지훈은 케이크숍인 앤티크의 사장이자 부잣집 아들 진혁 역으로 등장한다.

진혁은 어린 시절 유괴를 당한 적이 있지만 유괴 당시의 기억만 상실한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 자신을 고교시절 동성이면서 짝사랑한 국내 최고의 케이크 요리사 선우(김재욱) 등과 함께 앤티크를 운영하게 된다. 특히 선우는 진혁에게 일방적으로 차이고 욕설과 함께 케이크 세례를 받은 이후 자신이 가진 게이로서의 매력을 한껏 발휘하면서 케이크 요리법을 배우기 위해 프랑스 유학까지 다녀온 인물로 그런 선우에게 진혁은 여전히 첫사랑의 아련한 존재로 그려진다. 그렇다면 실제 주지훈에게 동성애자들이 매력을 느낄만 한 요소가 있을까.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 업계에 동성애자들이 있긴 했어요. 그래서 그 분들에게 제가 동성애자들에게 인기를 끌만 하다는 말을 듣곤 했죠. 하지만 동성애자로부터 영화에서처럼 대시를 받아본 적은 없어요.”

실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에는 주인공 4명 중 한 사람인 선우를 통해 과감하게 동성애자들의 삶과 사랑이 리얼하게 묘사된다. 그렇다면 여전히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영화 출연 자체가 배우로서는 위험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을지 궁금했다.

“글쎄요. 어떤 통계를 보니까 미국인들 중 10%가 동성애자이고 우리나라도 워낙 숨기려고 해서 그렇지 그 정도는 될 거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모델로 활동할 때 그런 분들을 실제 만나보기도 했고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없는 편이에요.”

영화에서 주지훈이 연기한 진혁은 선우의 일방적인 구애를 강하게 거부한다. 그러면서 선우를 비롯해, 기범, 수영 등 각자의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벗들과 함께 앤티크를 최고의 케이크숍으로 변신시킨다. 주지훈은 이번 역할을 통해 새로운 공존의 가치를 연기로 승화시킨다. 자신을 유괴한 이나 자신을 일방적으로 찼던 수많은 여인들, 그리고 스스로 크나 큰 실연의 상처를 줬던 선우와도 일상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기도 한다.

외모 만큼이나 인간적인 매력까지 겸비한 주지훈. 영화를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없는 작품은 없어지는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그가 연기할 캐릭터와 작품 모두 앞으로 더욱 기대를 모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스포츠월드 글 한준호, 사진 김용학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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