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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①]한국 영화 콘텐츠, 세계적 경쟁력은 어디에 와있나?

입력 : 2008-10-29 09:36:04 수정 : 2008-10-29 09: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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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권 판매보다 美 진출작 보유 우선
‘마이 쎄시걸’의 엘리샤 커스버트.
지난 2001년 개봉된 영화 ‘엽기적인 그녀’(곽재용 감독, 신씨네 제작)의 할리우드판 리메이크작 ‘마이 쎄시걸’이 개봉된다.

그 동안 많은 국내 영화 흥행작들의 판권이 할리우드로 판매됐다. 할리우드는 그야말로 세계 영화계의 중심이다. 이런 할리우드가 한국 영화 콘텐츠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2000년대 들어서부터다. 영화 ‘조폭마누라’를 시작으로 수많은 국내 영화의 판권이 할리우드로 수출됐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 영화 콘텐츠가 할리우드도 주목할 만큼 경쟁력이 있는 것일까.

일단 지금까지 한국 영화 중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된 것은 딱 3편이다. 영화 ‘스피드’의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이 다시 함께 출연한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레이크 하우스’와 ‘미러’, 그리고 ‘마이 쎄시걸’이다. 이들 작품은 각각 이정재와 전지현 주연의 ‘시월애’, 유지태와 김명민 주연의 ‘거울속으로’, 차태현과 전지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를 리메이크했다. 그러나 2001년부터 할리우드가 판권을 사들인 작품은 모두 25편 정도다. 지난 7년간 고작 8분의 1 수준 정도가 영화로 제작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존재한다. 우선 할리우드가 소재 고갈로 고생하면서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지난 1990년대부터 아시아 영화들의 판권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7년간 꾸준히 한국 영화의 판권을 할리우드가 사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2000년대 들어 급성장한 한국 영화계의 규모와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 영화 콘텐츠가 진정 경쟁력을 가졌다고 평가받기 위해서는 판권 판매보다는 할리우드에 직접 진출해야 한다. 미국에서 개봉돼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할 만한 영화 몇 편이라도 소유하고 있거나 국내 감독과 배우가 직접 할리우드에 진출,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됐을 때 한국 영화도 진정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월드 한준호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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