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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사극황제' 이준기, 주특기 살린 '달의 연인' 흥행 잡을까

입력 : 2016-08-25 10:00:00 수정 : 2016-08-25 10: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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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사극 황제’ 이준기가 또 한번의 사극으로 돌아왔다.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는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의 몸으로 들어간 현대 여인 고하진(이지은)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를 그린 궁중 트렌디 로맨스다. 중국 로맨스 작가 퉁화가 2005년 인터넷에 연재하며 인기를 끌었던 ‘보보경심’을 원작으로, 중국 소설을 재해석하는 국내 첫 드라마다. ‘그들이 사는 세상’, ‘아이리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의 김규태 PD가 연출을 맡아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도 ‘달의 연인’은 명실상부 ‘아시아의 프린스’로 사랑받고 있는 이준기가 주연으로 출연을 결정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그가 또 한번 사극을 차기작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이준기는 2005년 조선 최초의 궁중광대극을 그린 영화 ‘왕의 남자’의 공길로 대중에 확실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후 2008년 SBS ‘일지매’를 시작으로 드라마로는 꾸준히 사극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물론 SBS ‘마이걸’이나 MBC ‘개와 늑대의 시간’ 등 현대극으로도 크게 사랑받은 바 있지만, 그는 사극, 특히 판타지나 현대적 요소들이 가미된 퓨전 사극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그만의 연기 분야를 구축해나갔다. ‘달의 연인’ 역시 판타지와 로맨스가 더해진 퓨전 사극으로, 이번엔 이준기가 어떤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런 기대감은 김규태 PD에게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 PD는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젊은 배우들과 함께해 굉장히 즐거웠다”고 운을 띄우며, “특히 이준기는 전작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감히 (‘달의 연인’이) 그의 인생작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이준기가 그릴 지고지순하면서도 섹시하고 강한 남자의 미친 사랑이 올 하반기 신드롬을 일으키며 여성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라고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크게 주목을 받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 또한 전해지고 있다. 계속해서 비슷한 장르의 작품들을 이어오다 보니, 시청자들이 식상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방송된 전작 MBC ‘밤을 걷는 선비’가 이준기의 폭발적인 연기력에도 불구, 그에 걸맞은 흥행성적을 거두지 못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준기는 “사극만 선택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작품 선택 과정에서 사극을 배제하자고도 했었다. 나 역시도 고민이 많이 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내 “그러나 시청자분들이 이준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해서 나온 사극에 나쁘지 않은 평가를 해주셨기도 하고, 내 스스로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작품만을 고르기 때문에, 굳이 작품선정에 있어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달의 연인’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시게 될 것”이라고 당부를 전해 방송을 기대케 했다.

현재 동시간대 경쟁을 펼칠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지난 22일 먼저 모습을 공개해 8.5%(2회)의 시청률로 순항을 알린 가운데, 과연 이준기가 ‘사극 황제’의 위엄을 드러내며 ‘달의 연인’에 가뿐히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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