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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또 오해영', 신의 한 수 된 '서현진표 오해영'

입력 : 2016-06-28 14:55:29 수정 : 2016-06-28 1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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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tvN 월화극의 새 역사를 쓴 ‘또 오해영’. 그 중심에는 배우 서현진이 있었다.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인 잘난 오해영(전혜빈)으로 인해 인생인 꼬인 평범녀 오해영(서현진)의 일과 사랑을 그린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서현진은 주인공 ‘그냥 오해영’ 역을 맡아 청순한 미모에도 완벽한 평범녀로 거듭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극중 오해영은 일도 사랑도 쉽지 않은, 순탄치 않은 인생 앞에서 꿋꿋하고도 솔직하게 살아가는 캐릭터. 첫 회부터 대뜸 파혼을 당하면서도 “내가 (결혼)깬 걸로 해달라”는 자존심도 없는 말을 건네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속을 파고들었다. 그리고는 또 다시 만나게 된 사랑 도경(에릭)을 향한 거침없는 애정을 펼치며, 매 순간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또 이를 솔직히 드러낼 줄 아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남녀 시청자 모두를 사로잡았다.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3D로 살려낸 것은 서현진의 힘. 코믹·로맨스·눈물 뭐든 다 되는 그녀의 폭넓은 연기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쌍코피는 기본, 온갖 망가짐을 불사하는 모습으로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가도, 때론 남몰래 흘리는 눈물로, 때로는 울분을 터뜨리는 오열 연기로 가슴을 저리게 만들었다. 또 너무 솔직해서 처절하지만, 저돌적이라 더욱 달콤한 오해영의 로맨스를 과장 없이 담백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쥐락펴락 했다. 앞서 ‘또 오해영’ 제작과정에서 여러 배우들이 오해영 역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서현진에게 오해영 캐릭터를 입힌 것은 신의 한 수였던 것.

서현진표 오해영이 탄생할 수 있었던 데는 그의 이미지 변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2001년 걸그룹 밀크로 데뷔한 서현진은 2006년 연기자로 변신한 이후에도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이어갔다. MBC ‘짝패’(2011)를 통해 신인상을 수상하고, ‘오자룡이 간다’, ‘제왕의 딸, 수백향’, tvN ‘삼총사’ 등으로 얼굴을 알리며 경력을 쌓아갔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곧 서현진은 2015년 tvN ‘식샤를 합시다2’ 속 여주인공 백수지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연기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냈다. 가진 것은 없어도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에 차진 ‘먹방’까지 소화해내는, 내 모습 혹은 내 친구의 모습 같은 담백하고 리얼한 연기에 시청자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작품으로 만나게 된 것이 ‘또 오해영’. 서현진은 강렬하게 각인된 정체성에 10년의 연기 내공을 더해 작품의 흥행을 이끈 캐릭터 오해영을 완성시켰다.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낸 서현진의 호연에 힘입어 ‘또 오해영’은 월요병마저 잊게 만들어주는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으며, 극 초반부 2%로 시작했던 시청률을 9%대(11회)까지 수직 상승 시키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역대 케이블 드라마 시청률 중 4위를 기록하고, 케이블 드라마로는 흔치 않게 2회 연장 방송까지 한 ‘대박’ 드라마로 남게 됐다. 때문에 서현진은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tvN 시상식에서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오해영’을 통해 믿고 보는 대세 배우로 우뚝 선 서현진. 작품과 광고 등에서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가 어떤 모습으로 또 다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줄지,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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