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스타★톡톡>] 이선균, 김고은 학연 캐스팅? “나눔이라 할 수 있죠”

입력 : 2015-10-09 18:58:03 수정 : 2015-10-10 10:34:5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배우 이선균의 영화에 대한 애정은 늘 각별하다. 그런데도 이번 ‘성난 변호사’는 이선균에게 더욱 특별해 보인다.

‘성난 변호사’(허종호 감독, CJ 엔터테인먼트·우수영화사·빛나는 제국 제작)는 검사 출신 변호사 변호성이 늘 강자의 편에 서면서 동시에 멋지게 승소율 100%를 자랑하는 유능함을 자랑하다 다 이긴 소송에서 패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선균이 변호성을 연기하면서 특유의 스마트한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이선균만이 선보일 수밖에 없는 ‘결미(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의 진수도 경험할 수 있다. 밉상 변호사지만 자신의 패배를 인정치 못했다가 갖은 시련을 겪게 된다. 더구나 이선균은 독특한 변호사 캐릭터도 선보인다. 백팩을 메고 다니면서 밉상 캐릭터를 극대화 하는 정장 차림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리얼 법정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자신감 표출을 위한 패션이었어요. 어떻게 표현할까, 의상팀, 감독님 등과 협의를 해봤는데요. 고교 친구가 검사가 있어요. 물어봤더니 (의상) 규정 같은 건 따로 없다고 하더라고요. 젊은 친구 중에 귀를 뚫거나 염색한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싫어한다고 하죠. 너가 의뢰인이면 좋아하겠냐고요.(웃음) 그 친구들도 영업하는 친구이기 때문에 당연하죠. 어쨌든, 전 변호사로서의 자신감과 개성을 표현해드린 겁니다. 사실은 제가 양복을 전혀 입고 다니지 않아서 촬영 때 많이 어색하긴 했어요.”

‘성난 변호사’는 또 하나. 이선균이 거의 영화를 혼자서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이선균이 단연 돋보이는 영화인 것. 이선균 스스로도 부담이 없진 않았을 터. 

“어떻게 보면, 부담되는 역할이죠. 끌고 가야 하는 거니까요. 추격과 추리에 슬랩스틱 코미디까지 있으니까요. 부딪혀야 할 몫이라면 해보자 생각했죠. 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캐릭터도 있고 대본도 있고 감독과의 친분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부딪혀보자는 생각이 제일 컸어요.”

이선균은 이번 영화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후배인 김고은과 묘한 연기 호흡도 펼친다. 진선민 검사 역으로 출연하는 김고은. 진선민 검사는 영화에서 변호성의 후배 검사로 과거 변호성에게 검사 일을 배웠고 그에게 미묘한 감정을 지닌 인물이다. 특히, 변호성과 맞대결을 펼치는 사건이 영화의 중심이기도 하다. 더구나 김고은의 소속사 대표 역시 이선균의 한국예술종합학교 후배였다.

“(제가)부탁을 한 거에요. 여배우 캐스팅이 난항이 있었어요. 전 일찍 캐스팅이 됐죠. 다행히 김고은 씨 역시 좀 편하고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원했어요. 그걸 노렸죠.(웃음) 학연이요? 나눔이라고 할 수 있죠. 김고은 씨도 시나리오 재밌게 봤고요 너무 고맙게도 허락을 해줬어요.” 

법정신에서 이선균이 연기하는 변호성은 정말로 유능한 변호사처럼 보인다. 대사톤 역시 그동안 이선균 특유의 울리는 목소리보다는 차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선균의 차분한 대사톤에 놀라울 정도로 딱 들어맞는 스마트한 이미지가 결합돼 변호성의 아우라를 빛나게 한다.

“변호성, 이 친구가 깐죽거리고 뺀질거리고 속물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법정 신 만큼은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하잖아요. 내가 누구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잘 듣는가 생각해봤죠. 김제동 토크 콘서트나 목사님 등을 참고했죠. 우리나라 법정 영화를 다 봤는데 그것과는 다르더라고요. 법정도 가봤는데 굉장히 딱딱하고 드라이 하고요. 더구나 판사님이 80% 이상 진행하더라니까요. 그래서 스킬이 필요할 것 같았어요. 너무 오버하면 장사치 같고 신뢰를 줄 수 있는 지점이 있어야 하니까요. 포인트만 조절해보자 하면서 연구를 해봤죠.”

쿨하다. 한 때 까칠하다는 이야기가 기자들 사이에서 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선균은 평범한 배우다. 그러면서도 그의 연기 스타일은 독특하다. 이번 ‘성난 변호사’에서도 이선균의 연기는 특별하게 느껴진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