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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커리어 하이' 타자 매년 배출하는 까닭

입력 : 2015-08-02 09:11:00 수정 : 2015-08-02 11: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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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정욱 기자〕

올 시즌 넥센이 팀 최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 배출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타자 개개인의 ‘커리어 하이’(career high)가 눈에 띈다. ‘커리어 하이’란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을 뜻한다.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 윤석민과 박동원이 대표적. 윤석민은 지난달 31일 마산 NC전에서 8회초 좌월 솔로 홈런포(시즌 12호)를 날리며, 이미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인 10홈런을 뛰어넘었다.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만큼, 20홈런을 달성하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 박동원도 지난달 31일 마산 NC전에서 6회초 우중월 솔로 홈런포(시즌 11호)를 날리는 등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해 6개 홈런을 쳐서, 올 시즌에는 2배인 12개가 목표였다”며 “막상 두자릿 수 홈런을 치고, 목표치에 다다르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밖에도 고종욱도 1일 NC전에서 5회초 좌중월 투런포(시즌 7호)를 쏘아 올리며, 두 자리 수 홈런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고종욱의 홈런은 지난 2011년 터뜨린 데뷔 첫 홈런이 유일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리자, 발빠른 ‘고볼트’에서 ‘호타준족’이라는 새 별명과 함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사실 넥센 타자들의 ‘커리어 하이’ 기록은 최근 몇 년 간 계속돼 왔다. 지난해 201안타로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과 함께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쥔 서건창을 필두로, 올 시즌 ‘리딩히터’인 유한준도 지난 2013시즌까지 2할대 타율에 머문 것에 반해, 지난해부터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넥센의 ‘커리어 하이’ 타자가 계속 이어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즉 주변 환경이 동기부여를 해준 셈으로, 스타로 성장한 동료들을 보며 선수들 개개인 모두 자기 야구에 대한 욕심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염경엽 넥센 감독은 “기존 야수들의 성장이 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목표의식이 생기게끔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염 감독 특유의 ‘동기부여 리더십’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억지로 시키는 게 아닌, 스스로 잘 하게끔 동기부여해 주는 게 주요 골자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야구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은 게 매년 ‘커리어 하이’ 타자들을 탄생시킨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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