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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아이언 "근거 있는 자신감, 'blu'에 담았다"

입력 : 2015-03-30 08:13:24 수정 : 2015-03-30 10: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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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가수 아이언(IRON)이 첫 번째 디지털 싱글앨범 ‘블루(blu)’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다.

엠넷 ‘쇼미더머니3’ 이후 6개월 만에 첫 앨범을 발표하는 아이언. 그는 요즘 가장 핫한 뮤지션이다. 얼마전 종영한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지민과 함께 선보인 ‘퍼스(Puss)’가 음원차트를 강타한 것은 물론, 샤이니 종현의 ‘Crazy’ 피처링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런 그가 자신만의 모든 것을 담은 첫 번째 디지털 싱글 ‘블루’를 발표하는 것이다.

아이언은 자신의 첫 앨범인만큼 흥분할 만도 한데, 오히려 덤덤했다. 마치 ‘올 것이 왔다’는 것처럼, 아이언은 차분하게 ‘블루’에 대해 소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거창한 설명은 없었다. 오히려 불친절한 설명이었다. 하지만 그런 불친절함이 싫지 않았다. 다만, 듣는 사람의 귀에 맡기겠다는 말을 자주 반복했다. 그만큼 아이언은 틀에 갇히는 것을 거부, 열린 음악으로 다가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래서 더욱 아이언이 기대됐고, 그의 음악 ‘블루’에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블루(blu).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곡이에요. 저는 평소 음악에 대한 규정을 싫어하거든요. 또 규정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여러 가지 시각에 따라 다양하게 음악적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그걸 굳이 제가 말하고 싶진 않아요. 그냥 들어 주시고요. 자유롭게 판단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아이언에게 ‘블루’는 어떤 의미냐고 묻자, 그는 ‘아이언 그 자체’라고 답했다.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는 것. 그리고 진정성도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다.

“제 음악은 ‘블루’ 이전과 이후로 나눠야 할 것 같아요. 사실 ‘블루’ 이전의 음악들은 마음에 안 들어요. 보여주기 급급했던 음악들이고, 마치 가짜 같은 느낌이죠. 그래서 ‘블루’를 준비하면서 반성도 많이 했어요. 또 제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었고요. 가짜가 아닌 진짜 나를 담고 싶었고, 저만의 소울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예전엔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다면, 이번엔 근거 있는 자신감이에요. 그런 자신감을 무대로 증명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아이언은 ‘쇼미더머니’ 이후 겪은 슬럼프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겉으론 화제의 중심에 오른 대세 래퍼처럼 보였지만, 사실 힘겨운 시절을 보냈다는 게 그의 설명. 그러면서 음악적 고민도 많이 했단다.

“‘블루’ 이전의 곡들이 가짜라는 말은, 진정성이 없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어요. 물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죠. 하지만 실제론 방송 이후에 슬럼프를 한동안 겪었어요. 내가 과연 뭘 했던 걸까, 내가 진짜 음악은 하긴 했을까. 정말 많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죠. 그래서 ‘블루’를 만들면서 각오를 다졌어요. 내 음악, 진짜 나를 보여줄 차례라 생각했죠. 이번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쇼미더머니’ 이후 벌써 6개월이다. 그동안 아이언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했다. 음악적 성장은 물론, 피처링과 콜라보 무대 등을 통해 다양한 결과물을 쏟아냈다. 그래서 더욱 그의 첫 앨범이 빨리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었다.

“6개월… 굉장히 빠르다고 볼 수도, 느리다고 볼 수도 있어요. 냉정하게 말하면 저의 성장속도가 빠르긴 한 것 같아요. 다만, 제 정체성을 찾는 데 시간이 많이 들어가긴 했죠. 의외로 ‘블루’ 곡 작업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피처링을 찾는 과정이 힘겨웠죠. ‘블루’에 최적화된 목소리를 찾고 싶었고, 그 결과 바빌론 형을 만나게 됐어요. 피처링요? 200%, 아니 300% 이상 만족해요. 제겐 최고의 파트너에요.”

인터뷰를 하던 중 의문이 생겼다. 꼭 싱글앨범이야 했을까. 여러 곡을 준비할 만도 한데, 굳이 한 곡에 집중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앨범에 대한 욕심이 없던 건 아니에요. 당연히 욕심 많죠(웃음). 하지만 첫 앨범인 만큼, 제 모든 역량을 한 곡에 쏟아붓고 싶었어요. 목소리, 리듬부터 시작해서 무대에서의 퍼포먼스까지, 완벽하게 제 것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죠. 다시 말하면, ‘블루’는 제 모든 것이라 설명할 수 있어요.”

그러면서 아이언은 힙합 장르의 한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중적인 음악이 아닌, 마니아적인 음악으로 평가받는 것에 대한 깊은 아쉬움을 보인 것. 또 유독 힙합에 대한 엄한 기준이 힙합의 대중화를 제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우리나라에선 유독 힙합만 제한이 큰 것 같아요. 물론 거친 언사와 행동들이 포함돼 있긴 하죠. 하지만 그것도 표현의 자유로 볼 순 없을까요? 언제나 바른 자세로 바른 음악만 할 수 없잖아요. 음악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분들도 있고, 또 그런 표현들을 즐기는 분들도 있고요. 장르는 다르지만 모든 음악들 속에 있는 소울은 똑같다고 생각해요. 그 소울을 보고 판단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고요, 저도 ‘블루’를 통해 좀더 많은 대중들이 힙합을 즐길 수 있도록, 편견을 깨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끝으로 아이언에게 이번 앨범 활동 각오에 대해 묻자 의외로 짧은 답이 돌아왔다. “다른 말 필요 없어요. 무대로 증명하겠습니다”라고. 그의 짧고 강렬한 한마디가 가요계 파란을 일으킬 ‘블루’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크게 만드는 것 같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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