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배급시사회 후 이 때문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신하균. 영화 ‘순수의 시대’(안상훈 감독, 화인웍스 제작)에서 그동안 단 한 번이라도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는 주인공 김민재 역으로 신하균은 새로운 변신에 도전한 것. 사극도 거의 처음인데다 파격적인 러브신마저 소화해야 했기에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특히 노출이 있기에 ‘신경질 나는 근육’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그의 화려한 근육 몸매 역시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운동을 좋아하지도 않고 처음 해보는 것이었어요. 상식적으로 그 시대에 근육이 선명한 게 말이 안돼죠. 허벅지 굵고 목이 짧고 그런 사람들이 장군이었잖아요. 어쨌든, 최대한 기름기를 빼보자 했고요. 생각보다 운동을 근력 운동뿐만 아니라 승마, 검술까지 하다보니까 많이 파이고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전문 트레이너가 있긴 했어요. 식단 조절이요? 힘들죠. 지방이 많이 없으니까 거의 없어서 마지막에는 2%대였어요. 많이 지치고 그랬죠.”
“멜로 라인이 큰 영화는 아니었어요.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죠. 새롭게 관객분들이 보실 것 같고 그런 반면에 연기하면서 답답한 부분이 있었어요. 제 안에 두 개, 세 개가 있는데 표현을 많이 안하는 인물이다 보니까. 이 정도만 해도 잘 표현될까. 많이 자제되어 있는 인물이다 보니까요.”
누구나 궁금해 하는 파격 베드신의 제작 과정은 어땠을까. 신하균은 여전히 소년처럼 부끄러워하는 편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숙달된 연기를 보여준다.
사극에 베드신뿐만 아니라 액션신도 소화해야 했던 신하균. 여전히 여러 액션 연기를 소화했던 신하균이어서인지 스스로 “손 좀 찢어지고 발톱이 빠진 정도?”라며 자신의 부상 사실 역시 대수롭지 않게 표현했다. 골절 정도는 돼야 부상이란다.
어쨌든, 이번 작품은 호불호를 떠나서 신하균의 연기력 하나만은 다시 한 번 검증이 됐다. 사극에도 어울리는 ‘하균신’ 신하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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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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