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유혹’에 함께 출연 중인 권상우·이정진이 대표적. 2004년 1월에 개봉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최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유혹’ 기자간담회에서 이정진은 “권상우씨와는 10년 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함께 했었는데, 교복을 입다가 정장으로 갈아 입고 재회한 셈”이라며 “당시 경쟁작이 ‘태극기 휘날리며’·‘실미도’·‘반지의 제왕’인 탓에, 우리의 화두는 극장 개봉 여부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요즘도 케이블 채널에서 ‘말죽거리 잔혹사’를 종종 볼 수 있는데, 풋풋한 시절이었던 당시를 보면서 가끔 깜짝 놀란다”고 첨언했다.
권상우·이정진·공효진의 공통점은 현재 드라마 주인공을 맡으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30대 배우라는 점. 정점의 선 이들이 풋풋했던 20대 시절을 추억하면서, 본인은 물론 대중에게도 잊었던 과거의 감성과 꿈을 다시금 반추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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