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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KT 벤자민, 11실점→11K로 한화에 설욕…류현진 100승 저지 “완벽한 복수”

입력 : 2024-04-25 07:00:00 수정 : 2024-04-25 0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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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벤자민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T 제공
KT 외국인 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 KT 제공

안방에서 완벽한 설욕전을 펼쳤다.

 

KT 외국인 선발 투수 벤자민이 한화를 상대로 시원한 복수에 성공했다. 

 

2022년 5월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입단한 벤자민은 17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29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란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 KBO리그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26일 두산전에서 5이닝 3피안타 4실점에 그친 데 이어 31일 한화전에선 3이닝 11피안타 11실점이란 최악투를 기록했다.

 

이후 한화전이 오기 전까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설욕에 성공했다. 벤자민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7-1 승리를 견인했다. 이 경기로 3승(1패)도 따냈다. 

 

11실점의 최악투를 펼쳤던 한화에게 11탈삼진을 잡아낸데다 맞대결을 펼친 류현진의 100승까지 저지했다. 이보다 완벽한 복수극이 있을까. 

 

벤자민은 “직구 위주로 초반에 들어갔는데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이 정확히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게임 플랜을 빠르게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장)성우 형이 그걸 또 빠르게 캐치해줬다. 그게 잘 먹혀 들었다. 성우 형이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너무 잘해줬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포수로 나선 장성우는 4타수 3안타를 때렸다.

 

이 경기는 상대 선발 류현진의 100승 도전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부담스럽진 않았냐는 질문에 벤자민은 “류현진 선수의 100승이 걸린 경기란 걸 알고 있었다. 많은 팬들이 류현진의 승리를 기원한 것도 알고 있었지만, 내게도 갚아야 할 빚이 있는 경기였다”며 웃으며 답했다.

 

이어 100승 도전에 실패한 류현진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벤자민은 “류현진은 너무나 훌륭한 선수다.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정말 잘했던 선수란 것도 잘 안다”며 “리그가 다르다 보니 지금은 적응을 하는 단계가 아닌가 싶다. 나도 몇 년 전(2022년) 한국에 왔을 때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공감했다.

 

최근 호투의 비결로는 ‘팔 각도’에 변화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자민은 올 봄 전지훈련 당시 팔 각도를 내려 훈련했다고 한다. 

 

그는 “팔 각도를 내렸더니 구속이 올랐다. 목에 가는 부담도 덜했다. 원상 복귀된 팔 각도에서 나오는 속구의 수직 무브먼트가 좋은 결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현재 팀 순위가 하위권이지만 지난해처럼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벤자민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순위가 올라갈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다.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고 있으니 경기력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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