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는 2010년 데뷔 이후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내꺼하자’로 데뷔 1년 만에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이후 발표한 ‘추격자’ ‘데스티니’ ‘백’ ‘배드’ ‘태풍’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체성도 확고했다. 인피니트는 ‘칼군무의 교과서‘로 주목받으며 퍼포먼스가 강한 그룹으로 수년째 정상에 올랐고, 매년 월드투어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아이돌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리더 김성규는 각종 예능에 출연해 친숙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았고, 호야와 엘 등은 주요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돌로 이름을 알렸다. 장동우는 뮤지컬, 남우현은 솔로앨범을 발표하며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인피니트는 데뷔 이래 단 한 번의 위기도, 불화설도 없었다. 가요계 현존하는 아이돌 중에서 팀워크가 가장 좋은 아이돌로 주목받았고, 그들을 지지하는 팬덤 또한 탄탄했다. 무엇보다 뒤에서 묵묵히 그들을 지지하는 인스피릿이 있었기에 인피니트가 수년째 정상의 위치에서 롱런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더욱 인피니트의 재계약 불발은 충격일 수밖에 없는 상황. 인피니트 호야를 제외한 6인이 재계약을 재결한 이유는 ‘인피니트를 지키고 싶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트로 활동할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하고, 인피니트로 뭉칠 때 가장 큰 시너지가 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물론 호야도 이 점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또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수개월째 고심 또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과정에서 멤버들의 간곡한 설득도 있었고, 7년간 동고동락한 소속사 스태프들도 호야의 합류를 바랐지만 결국 호야는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제 호야는 없지만 인피니트는 6인조로 새 출발을 예고한 상태. 늘 그랬듯이 그룹으로 개인으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인피니트이기에, 앞으로 펼쳐나갈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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