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가 눈에 들어온다.
이동은은 7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폴스코스(파71)에서 열린 LPGA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5타로 아나 벨라츠(슬로베니아)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전날(6일) 크로싱코스(파72)에서 5언더파 67타로 4위로 산뜻하게 대회를 출발한 이동은은 기세를 몰아 우승 경쟁에 뛰어들며 LPGA 투어 진출 청신호를 밝혔다. 최종전 25위 안에만 들면 차기 시즌 LPGA 투어 풀 시드를 얻을 수 있다.
내친김에 우승까지 바라본다. 단독 선두인 헬렌 브림(독일·9언더파 134타)과는 한 타 차에 불과하다. 이번 Q시리즈는 크로싱코스와 폴스코스를 오가며 2라운드씩 치르고, 상위 65명이 크로싱코스에서 최종 5라운드를 진행한다. 아직 반환점을 돌지 않은 만큼 반격 여지는 충분하다.
태극낭자 8번째 Q시리즈 수석 졸업생 타이틀까지 노린다. 1997년 박세리, 2006년 최혜정과 김이경, 2010년 송아리, 2018년 이정은6, 2021년 안나린, 2022년 유해란의 뒤를 이을 수 있다.
이동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대표하는 장타자 타이틀에 걸맞은 파워로 큰 무대를 바라본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평균 비거리 254.1야드(3위)로 신인왕 레이스 2위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올해는 평균 비거리를 261.1야드로 끌어올려 ‘장타 퀸’ 타이틀까지 따냈다. 세계무대에서도 뒤지지 않는 힘으로 LPGA 투어를 정조준한다.
한편,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장효준이 공동 12위(4언더파 139타)로 이동은 다음 가는 순위를 기록했다. 2019년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이 윤민아와 공동 24위(2언더파 141타)로 뒤를 이었다.
이동은과 함께 출사표를 던진 또다른 KLPGA 스타 방신실은 1라운드 46위 출발에 이어, 이날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중간합계 6오버파 149타로 공동 97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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