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시대’였다.
길었던 한 시즌을 정리하는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29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됐다.
먼저 진행된 K리그2 부문 시상에서는 창단 첫 K리그1 승격을 일군 FC안양이 단연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안양의 마테우스(브라질)가 가져갔다. 감독 12표, 주장 8표, 미디어 82표를 받아 환산 점수 79.29점을 획득했다. 천안시티FC의 모따(10.56점)와 충남아산의 주닝요(10.15점) 등을 가볍게 넘어섰다.
올해 안양에서 데뷔한 마테우스는 팀 전 경기(36경기)에 나서 7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안양의 우승에 기여했다. K리그2 최다도움상과 함께 팀 내 득점 1위 등으로 빛났다. 이외에도 키패스 1위(66회), 유효슈팅 2위(39회), 공격지역으로의 패스 성공 489회(3위), 슈팅 4위(92회) 등 대부분 공격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 창단된 안양이 MVP를 배출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마테우스는 최다도움상,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서도 수상을 알리며 3관왕으로 타올랐다.
감독상은 안양의 사령탑 유병훈 감독이 받았다. 감독 9표, 주장 10표, 미디어 87표를 받아 환산 점수 79점을 기록해 충남아산 김현석 감독(12.87점), 서울이랜드 김도균 감독(8.13점) 등을 큰 차이로 꺾었다.
올 시즌 안양 지휘봉을 잡아 첫 시즌 만에 창단 첫 승격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운 결실이다.
유병훈 감독은 이번 시즌 안양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시즌 만에 창단 첫 승격이라는 대업을 일궈냈다. 안양은 감독상, MVP를 동시 배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영플레이어상은 서울 이랜드에서 29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한 서재민이 받았다. 최종 환산 점수 34.43점으로 2위 윤재석(전남·33.84점), 3위 채현우(안양·31.63점)와의 접전을 뚫어냈다.
득점상은 천안 모따의 차지였다. 브라질 출신의 모따는 2022년 천안이 K3리그 소속이던 시절부터 합류해, 지난 시즌 천안의 프로 전환과 함께 K리그2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 35경기 16골 5도움으로 날아다녔다.
베스트11은 우승 팀 안양의 축제였다. 골키퍼 김다솔, 수비수 김동진, 이창용, 이태희, 미드필더 김정현, 공격수 마테우스까지 절반이 넘는 6명이 이름을 실었다.
이 밖에 수비의 오스마르(서울E), 미드필더의 발디비아(전남), 루이스(김포), 주닝요(충남아산), 최전방의 모따가 남은 자리를 채웠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