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은 여성 최강자로 ‘우뚝’
물 위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경쟁, 2024년 경정도 이제 한 달 정도 남겨두고 있다. 다승왕, 세대교체, 여성 최강자 등의 주인공도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며 시즌 막판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김민준(13기, A1)과 심상철(7기, A1)의 다승왕 경쟁, 그리고 경정 역사에 전무후무한 50승 달성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시선이 집중된다.
◆김민준, 2년 연속 다승왕과 꿈의 50승 모두 달성할까
2002년부터 시작된 한국 경정에서 한 해 50승을 차지한 선수는 여태껏 단 한 명도 없었다. 2005년 서화모(1기, A1)와 2006년 우진수(1기, B1)가 기록한 49승이 최다 기록이었다.
김민준은 새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각오다. 지난 48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김민준은 올해 기세를 이어가며 26일 현재 49승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승률 52.1%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어 2년 연속 다승왕과 꿈의 50승 고지 달성에 가장 앞선 상황이다.
◆ 경정 황제 심상철의 거침없는 추격
김민준이 떠오르는 경정 강자라면, 심상철은 황제격이다. 2008년 경정 선수 입문 첫해 13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타고났다. 2016년(41승), 2017년(45승), 2019년(43승) 세 차례 다승왕을 차지하며 다승왕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통산 484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 역시 개인 통산 최다승인 46승, 승률 51.7%로 두 부문 모두 김민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막판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각오다.
◆박원규, 40승 기록하며 세대교체 주역으로 우뚝
박원규(14기, A1)는 세대교체의 주역이다. 2019년 29승의 본인 최다승 기록을 넘어 현재 36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36승 중에서 4~6번 코스를 배정받고 우승한 전적이 15회일 정도로 모든 코스에서 고른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지난 9월5일 38회 경주에서 사전 출발 위반 기록이 있어 그랑프리 경정은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 여성 최강자는 단연 김지현, 따라올 자가 없다.
지난 4월 선수 입문 후 처음으로 대상 경주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5월에도 여성 최강자를 가리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28승으로 2019년 17승을 넘어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서범 예상지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김민준과 심상철의 다승 경쟁이 동반 상승효과를 일으켰다. 전무후무한 50승 대기록이 동시에 2명이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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