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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 최형우가 가을을 맞이하는 법… “4차전에 끝내야죠. 이기는 게 ‘장땡’입니다”

입력 : 2024-10-21 17:13:40 수정 : 2024-10-21 19: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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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호랑이로서, 2번째 우승을 꿈꿔본다.

 

프로야구 KIA가 자랑하는 베테랑 최형우가 자신의 8번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무대에 출격한다. 삼성 시절이던 2010년부터 2015년, 그리고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2017년까지 KBO리그 최고의 무대를 밟은 그는 무려 5개(2011∼2014·2017)의 반지를 챙겼다.

 

한 손만 채울 수는 없다.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막을 올리는 삼성과의 2024 KS에서 개인 6번째 우승을 향해 달릴 예정이다. 마침 상대가 친정팀이라는 점도 공교롭다. 그는 2002 KBO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48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방출 후 재입단이라는 굴곡 속에서도 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나며 2010년대 초반 삼성의 왕조 구축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랬던 그는 2017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100억원 시대를 열며 고향(전주) 연고 팀 KIA로 전격 이적했다. ‘우승 청부사’ 타이틀이 주는 부담 속에서도 곧장 KIA의 ‘V11’을 이끌며 8년간 이어진 팬들의 우승 갈증을 풀어냈다. 그리고 이제 ‘호랑이’로 2번째 우승을 바라본다.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최형우는 “삼성이랑 (시리즈를) 하는 게 감회가 새롭다. 다른 KS 보다 색다른 기분”이라고 멋쩍은 미소를 띠었다. 이어 “아무래도 삼성이 2등 팀이라 예상은 하고 있었다. ‘올라왔으면 한다’는 아니었다. 솔직히 아무나 올라와도 상관 없다. 어느 팀이라고 특정 짓거나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최형우가 삼성 시절이던 201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PS에서만 통산 54경기 237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37(207타수 49안타) 6홈런 30타점 등을 남긴 가을 단골 중의 단골이다. 풍성한 경험을 안은 그지만, 시리즈가 길게 이어지는 걸 원하지는 않는다. 그는 “빨리 끝내고 싶다. 저번(2017년)에도 1차전을 졌는데, 오늘은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유는 있다. 그는 “상대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한 번 기세를 내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걸 주기 전에 4승으로 끝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많은 팬들이 꿈꾸는 안방 광주에서의 우승을 위해서라면 5차전이 돼야 하지 않냐고 묻자 “그런건 상관 없다. 이기면 장땡이다. 그런 건 의미 없다”며 ‘V12’ 완성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KIA 최형우가 3루를 향해 전력질주 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우승을 향한 핵심, 최형우는 방망이를 바라본다. 그는 “상대도 공격이 좋고 우리도 그렇다. 3, 4차전도 대구로 넘어가니까, 배트에서 뭔가 갈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삼성이 대구에서 홈런을 많이 쳤는데, 우리도 대구 갔을 때 엄청 많이 쳤다. 크게 상관 없다. 애들이랑 (PO) 보면서 어차피 우리도 칠 거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는 “똑같이 준비했다. 원래 KS는 춥다보니 덜덜 떨면서 해야 하는데, 날씨가 따뜻해서 계속 땀 흘리며 운동해서 몸 만드는 데 문제가 없었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는 당찬 출사표를 띄워보냈다.

 

광주=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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