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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삼성 대망의 한국시리즈, 해설위원의 전망은

입력 : 2024-10-20 17:44:54 수정 : 2024-10-20 17: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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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과 양현종, 이범호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강민호, 김영웅(왼쪽부터)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20일 광주 동구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1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대결을 펼치는 KIA와 삼성 중 마지막에 웃는 팀은 어디일까. 야구 해설위원들은 KS에 직행한 KIA가 안정적인 투타를 앞세워 우세하다고 점치면서도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LG를 꺾으며 사기가 오른 삼성의 바람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KIA의 최대 강점은 방망이다.  정규시즌 팀 타율(0.301), 팀 OPS(장타율+출루율·0.828) 모두 1위다. 김도영, 김선빈, 소크라테스 브리토, 박찬호 등 3할 타자만 4명이다. 마운드도 호재가 있다. 턱관절 수술을 받았던 외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복귀했다. 네일, 양현종, 에릭 라우어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 KIA는 지난달 30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약 3주간 충분히 휴식하면서 KS를 대비했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KIA가 삼성을 12승 4패로 압도한다.

 

류지현 KBS N 해설위원은 20일 “KIA가 우세하다. 등판하지 못할 걸로 예상됐던 네일이 준비되면서 정상적인 전력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삼성에선 부상 중인 외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최지광이 없고 구자욱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점에서 KIA가 유리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네일이 정상적인 투구를 하면 시리즈가 길어졌을 때 2~3번 등판할 수 있다. KIA가 유리해진다”고 했다.

 

KIA는 자체 평가전을 비롯해 롯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 경기를 치르며 경기 감각을 유지해 왔다. 민훈기 위원은 “예전엔 오래 쉰 팀이 시리즈 초반에 고전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이젠 활발하게 연습 경기를 한다. 타선의 감각이 떨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팀 홈런(185개) 1위의 삼성은 홈런에 기대를 건다. LG와의 PO 4경기에서 9홈런을 뽑아내며 힘을 과시했다. 안정적인 선발 자원이 데니 레예스, 원태인 뿐이라 KIA에 밀리지만 3선발 자원 황동재에게 기대를 걸 만하다.

 

류지현 위원은 “황동재가 2차전에 선발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삼성은 첫 2경기에서 최소 1승 1패를 해야 하는데, 황동재의 역할이 크다”라고 했다. 황동재는 지난 17일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정민철 위원은 “두 팀의 경기가 광주와 대구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홈런으로 승부가 갈릴 확률이 높다”며 “정규시즌 KIA전에서 박병호(1.024)와 김헌곤(1.089)의 OPS가 좋았다. 경험이 많은 둘이 장타를 뿜어줘야 한다”고 했다. 다만 박병호는 PO에선 타율 0.231로 부진했다. 장타도, 타점도 없었다.

 

나아가 정민철 위원은 “박병호의 클래스 정도면 (PO 4차전서) 강민호가 그랬던 것처럼 결정적일 때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삼성에선 박병호가 구심점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PO 4경기에서 타율은 0.214로 부진했지만 4차전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KS 진출에 앞장 섰다.

 

민훈기 위원은 “삼성에서는 김영웅과 이재현 같은 젊은 선수들의 기세가 좋다. 타석에서 싸우는 모습이 괜찮아서 쉽게 물러나진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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