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바라던, 그곳으로!’
베테랑 강민호(삼성)의 염원이 담긴 호쾌한 한 방이다. 강민호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 7번 및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가을, 자신의 첫 홈런을 신고하며 잠실구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0-0로 팽팽히 맞선 8회 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강민호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을 상대했다. 3볼-1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서 5구를 공략했다. 147㎞짜리 빠른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다소 높은 곳으로 들어온 것을 받아쳤다. 파워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강민호는 역대 KBO리그서 2369경기에 출전했다. 이 부문 1위. 그럼에도 풀지 못한 과제가 있다. 20년 넘게 프로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것. “냄새만이라도 맡고 싶다”던 바람을 모아 큼지막한 아치를 그려냈다.
잠실=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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