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뵙겠습니다.”
프로야구 LG가 비를 반겼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리려던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이 비로 인해 취소됐다. 내심 바라던 상황이다. 격전 가운데 달콤한 휴식을 취할 있는 것은 물론, 투수 운용에서도 좀 더 여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17일 진행된 3차전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두 번째 투수로 투입, 3⅔이닝을 맡겼다. 투구 수도 60개. 당시 염경엽 LG 감독은 “비 예보를 감안해 에르난데스에게 긴 이닝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피로가 쌓인 상황이다. 가장 믿음직한 자원 중 하나인 에르난데스도 이날 오른쪽 어깨 뭉침 증상을 보였다. 특별한 부상은 아니다. 에르난데스는 앞서 준PO서도 5경기 모두 등판한 바 있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19일까진 쉴 확률이 높다”면서 “(등판과 관련해)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가 연기됐지만, 어쨌든 우리는 새로운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이길 수 있는 최대한의 카드를 준비할 생각이다. 우린 하루살이”라고 말했다.
잠실=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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