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재가 DB를 떠나 삼성으로 향한다.
KBL은 17일 삼성과 DB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로 DB 가드 박승재가 삼성으로 향하고, 삼성은 2024 드래프트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내준다.
트레이드의 배경은 삼성 가드 부재에 있다. 삼성은 2024~2025시즌 개막 전부터 가드진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해 앞선이 무너졌다. 무릎 부상을 입은 이대성은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으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KT에서 올 시즌 삼성으로 이적한 최성모도 종아리 부상을 앓고 있다. 백업 가드 역할을 맡아야 할 박민채 마저 지난 9일 열린 KBL 컵대회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위기를 맞은 삼성은 박승재로 볼 핸들러 공백을 채운다. 박승재는 지난해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DB의 유니폼을 입었다. 181㎝ 단신 가드지만, 스피드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시즌 DB가 쏠쏠하게 기용했던 자원. 정규리그 24경기에 나서 평균 5분 55초를 소화, 2.3점 0.6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DB는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얻어 더 높은 확률로 1순위 픽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DB의 확률은 3%다. 여기에 최하위를 기록했던 삼성의 20%를 더해 최종적으로 23% 확률을 갖게 됐다. 1순위가 아니더라도 이번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새로운 유망주를 뽑을 기회를 가진 셈이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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