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눈물로 따돌림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아티스트들의 근로자성 인정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하니는 지난 15일 직장 내 따돌림 피해를 증언하기 위해 참고인 자격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하니는 “오늘 이 자리는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에 대한 자리”라며 “물론 이 세상 모든 문제를 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인간으로서 서로 존중한다면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들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든 연습생이든 저희는 모두 인간이다. 근데 그걸 놓치는 분들이 되게 많은 것 같다. 다른 선배, 동기, 후배, 연습생이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하니는 따돌림을 느낀 것이 처음이 아니라며 당시 상황이 담긴 CCTV가 삭제돼 답답하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아티스트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하니는 지난달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 소속 걸그룹 매니저가 자신 앞에서 “무시해”라는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뉴진스 팬들은 어도어와 하이브 담당자들을 경찰에 고발했고, 고용노동부에도 100여 건의 진정서가 접수됐다.
노동부는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담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앞서 고용부는 2010년 연예인을 근로자가 아닌 전속 계약을 맺고 활동하는 ‘예외 대상자’로 분류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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