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하루살이에요.”
시즌 막바지 5강 경쟁이 치열하다. 27일 기준 SSG는 6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 경기 더 치른 5위 KT에 0.5경기 차 뒤져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여부가 결정된다. 전승을 거둔다 해도 확신할 수 없다. 동률이 될 경우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러야 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우리는 지금 하루살이”라면서 “사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그럼에도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 최대한 후회를 줄일 수 있게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경쟁 팀의 경기를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KT는 키움을 상대로 연장 12회까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람인지라 내심 아쉽기도 했을 터. 만약 키움이 이겼더라면, 조금은 유리한 위치에서 경기를 마주할 수 있었다. 수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KT는 개막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 아닌가. 거기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운을 뗀 이숭용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 한다. 마운드는 가장 센 친구들부터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의 승리’다. 그래도 경우의 수를 따져보지 않을 순 없다. 이숭용 감독도 “전혀 안할 순 없다”고 끄덕이면서도 “예전엔 일주일, 2주일, 나아가 한 달 이렇게 (장기적 차원에서) 고민을 했었다. 힘든 것은 둘째 치고 계획대로 되는 게 없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꿔보고자 했다. (우리가 직면한) 상황에 대해서만 집중하니 코칭스태프와 얘기하는 부분도 더 수월하고, 선수들도 더 편하게 느끼는 듯하다. 다 같이 힘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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