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눈을 감고 온전히 느껴지는 나의 호흡과 의식을 느껴보라.”
싱잉볼은 말 그대로 ‘노래하는(Singing)’, ‘그릇(Bowl)’을 뜻한다. 약 2500여 년 전 히말라야 지역에서 만들어져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원초적인 공명음을 통해 귀로만 듣는 게 아닌 신체 구석구석으로 전달해 일종의 ‘소리를 통한 샤워’에 이르게 한다.
‘월드 웰니스 관광페어 인 서울 2024’ 둘째날인 27일 서울 용산 공간오즈에서 ‘싱잉볼 정화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을 돌아보고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들을 정화했다.
이날 ‘싱잉볼 정화 명상’ 프로그램은 천시아 한국싱잉볼협회 협회장이 진행했으며 ▲백수정 싱잉볼 ▲차임벨 등이 사용됐다. 우선 명상을 통해 소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탁한 기운을 제거하는 과정을 선행한다. 이어 본격적으로 싱잉볼의 시간이 다가왔다. 참가자들은 자리에 누워서 싱잉볼이 자아내는 원초적인 소리를 통해 힐링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차임벨 사운드와 천 강사가 이끄는 멘트와 호흡법을 통해 명상에서 점차 깨어나는 순서를 가졌다.
천 강사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무거워지는 것이 크다”며 “몸을 정화하는 소리 명상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명상을 따라 하면서 누워서 싱잉볼이 전달해주는 소리와 진동 등을 통해 지친 몸을 쉬게 해주고 회복하는 시간을 갖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싱잉볼은 백수정을 사용했는데 흰색 혹은 투명한 돌로 우리 몸을 정화하고 치유하고 맑게 해주는 힘이 있다. 싱잉볼은 얼핏 그릇으로 보이지만 볼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에너지가 특징이다. 소리 형태로 출력이 되면서 소리의 진동과 주파수를 경험할 수 있었다.
천 강사는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잠깐 주무셨어도 좋다. 확실한 건 몸이 엄청 이완됐다는 것”이라며 “축 처진 상태 이 상태가 생소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단시간에 몸이 이완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식상태로 돌아가면서 조금 더 개운해질 것”이라며 “이 느낌이 완전히 이완된 느낌이라고 할 수 있고 잠시나마 늘어질 수 있다는 시간임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 잠실에서 온 참가자 정명숙 씨(28)는 “평소 싱잉볼은 맑고 청아한 소리를 내는 악기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프로그램을 체험해보니 귀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소리의 파장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특히 단체로 싱잉볼을 체험하니 좋은 기운이 한 공간에 모여 더욱 힐링 에너지가 풍성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