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세영이 일이 없던 시기에 직접 본인 홍보에 나서 열정어린 노력을 기울인 사연을 밝혔다.
이세영은 2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262회에 게스트로 출연해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이날 이세영은 아역 시절을 지나 성인 연기자가 됐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2015년 대학생 때 처음으로 자취를 했는데 일이 없었다. 월세는 계속 나가는데. 나를 알아봐주긴 하지만 캐스팅은 (성인 연기자로서) 증명을 해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수요일 하루만 서울에서 아침 9시부터 12시간 수업을 듣고 대구로 촬영을 갔다. 수업을 빠지게 되면 출석 대체 리포트를 써서 보냈다”며 “서 있어도 잠이 와서 걸어 다니면서 수업을 들었다. 에스프레소 8잔을 마셨다”고 회상했다.
성인이 된 후 어쩔 수 없이 찾아온 휴식기에 아르바이트도 하고 소속사 사무실에 매일 출근했다는 사연도 밝혔다.
유재석은 “(이세영이) 그때부터 소속사 사무실에 매일 출근을 해서 책상이 있을 정도라고 하더라. 거기에서 뭘 했냐”고 물었고, 이세영은 “직원들에게 내 존재감을 어필했다. 배우가 스물 몇 명이 있지만 나를 기억해달라는 거였다”며 “‘내가 할 만 한 건 없어?’라고 물어보기도 했고 안 들어온 대본도 봤다. 오디션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보다 못한 본부장님과 대표님이 ‘쟤 좀 외근시켜라’라고 할 정도였다. 외근하면서 책상이 없어졌다”며 “그들에게도 압박이지 않냐. 설거지도 좀 하고 관계자들이 오면 커피도 날랐다. 그러면서 ‘나도 있다’고 어필했다”고 말해 짠한 미소를 유발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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