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투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11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하계 대회 근대5종 남자 결승에서 총점 1526점으로 전체 6위에 그쳐 메달 확보에 실패했다.
근대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까지 5경기를 모두 치르는 종목이다. 마지막으로 치른 레이저 런은 600m 러닝 후 사격을 4회 반복한 뒤 마지막 600m 달린다. 총 3000m를 달려야 하며 사격에서는 10m 거리 과녁에 5발을 명중해야 출발할 수 있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따낸 전웅태는 결선까지 진출하며 한국 최초 근대5종 연속 메달을 노렸다.
전웅태는 지난 9일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3년 전(9위)보다 높은 4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10일 준결승에서도 합계 1515점을 획득, B조 18명 중 2위에 올라 상위 9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무난하게 따냈다.
결승에선 첫 경기인 승마에서 장애물을 앞두고 말이 멈춰서면서 300점 만점에 13점이 감점돼 287점을 획득, 전체 4위(522점)로 출발했다. 승마와 펜싱을 마친 시점에서 528점으로 3위를 기록했고, 수영에서 312점을 추가하며 순위를 유지했다.
마지막 경기인 레이저런에선 선두보다 17초 늦게 출발했다. 출발과 함께 2위로 치고 나섰지만, 첫 번째 사격에서 26초가량 소모하면서 3위가 됐다. 평소보다 사격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체력이 빠지자 마지막 육상 구간에서 6위까지 밀려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출전한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은 생애 첫 올림픽 경기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지만, 총점 1520점으로 7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11일 같은 장소에서 김선우, 성승민이 출전하는 여자부 결선이 이어진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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