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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모의고사 2교시, ‘우측 수비와 최전방을 다듬자’

입력 : 2022-09-27 12:08:00 수정 : 2022-09-26 15: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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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9월 A매치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한다. 상대는 ‘아프리카 강호’ 카메룬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A매치인 만큼 약점을 보완하는 게 목표다.

 

 벤투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을 만난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와의 첫 번째 9월 A매치에서 2-2로 비겼던 한국은 이날 승리를 노린다.

 

◆RB(우측 풀백), 누가 주전일까

 지난 1교시, 코스타리카전을 치르기 전까진 수비 조직력을 다듬는 게 관건이었다. 중앙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가세한 이후 주전들의 호흡은 이상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좌우 측면 수비를 높이 올린 전술 특성상 수비 불안을 노출하긴 했으나 손발이 맞지 않아 나온 ‘실수’가 아닌 ‘전술상의 문제’에서 비롯된 문제였다.

 

 이 과정에서 벤투호의 물음표였던 오른쪽 측면 수비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백포라인을 쓰는 한국의 왼쪽은 홍철(32·대구FC)보다는 김진수(30·전북현대)가 우위를 점했다. 중앙 수비는 김영권(32·울산현대)과 김민재가 짝을 맞춘다. 그러나 오른쪽은 물음표다. 김태환(33·울산)이 1순위지만 다른 포지션처럼 확실한 정도는 아니다. 벤투 감독은 김문환(27·전북)과 경쟁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타리카전에서 윤종규(24·FC서울)가 선발로 나와 풀타임 소화했다. 절반의 성공을 남겼다. 언더래핑과 오버래핑를 적절히 섞은 전진 움직임으로 공격에선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선제골에 도움도 기록했다. 다만 수비력이 아쉬웠다. 크지 않은 키에서 드러나는 약한 제공권과 공격 가담 이후 노출되는 뒷공간이 문제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뛸 수 있는 자원들이 모두 각자의 장단점이 명확한 만큼 벤투 감독의 머리는 복잡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카메룬전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소화하는 마지막 최정예 시험대인 만큼 이번에 선발로 나오는 선수가 1순위일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어떤 선수가 뛸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최전방, 어떤 조합일까

 칼날을 날카롭게 하는 부분도 급선무다.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 벤투 감독은 “득점뿐 아니라 수비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황의조를 감쌌지만 공격수는 골을 넣는 게 최우선 과제다. 그러나 황의조는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전에서도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가 하면, 급한 마음에 정확하지 않고 무리한 슈팅을 시도했다.

 

 벤투 감독이 코스타리카전에서 실험한 전술에서는 굳이 황의조만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면적인 전술은 4-2-3-1이었으나 실질적으로는 4-4-2로 움직였다. 손흥민(30·토트넘)과 황의조가 ‘2’에 배치됐다. 그렇다면 손흥민의 파트너로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이강인(21·마요르카)을 실험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다.

 

 이강인은 섀도 스트라이커라는 옷을 입은 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초반 최고의 활약을 뽐내는 중이다.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이끈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강인뿐 아니라 최전방을 뛸 수 있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영욱(이상 23·서울)을 점검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이 부진한 황의조의 자신감을 찾기 위해 기존 조합을 선택할지, 새로운 전략을 위해 변화를 꾀할지 많은 이목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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