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학교폭력 논란’을 끌던 멤버 김가람을 제외한 5인 체제를 공식화했다.
하이브와 쏘스뮤직은 20일 오전 공식 입장을 통해 르세라핌의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소속사는 “김가람과의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김가람 관련 논란으로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께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이며 “향후 르세라핌은 5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다. 르세라핌이 아티스트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가람의 학교 폭력(이하 학폭) 의혹은 데뷔 전부터 불거졌다. 르세라핌의 멤버로 김가람이 공개된 이후 중학교 시절 그의 학폭 의혹이 대두했다. 그러나 소속사는 이를 두고 ‘악의적인 음해’라는 입장을 밝히며 데뷔를 강행했다. 당시 소속사는 ‘아직 미성년자인 멤버에 대한 인격 모독적 의혹’이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대대적인 컴백 쇼케이스를 연 자리에서도 리더 김채원을 통해 “(김가람의 학폭 의혹은) 절차에 맞게 대응 중”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속사의 대응 이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김가람의 비행을 폭로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학폭 이슈는 의혹을 넘어 논란으로 번졌다. 이 가운데 김가람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 결과 통보서’가 공개됐고,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이 등장해 맞대응을 시작했다. 김가람의 소속사도 반박했지만, 여론은 이미 돌아섰다. 결국 데뷔 한 달도 되지 않아 김가람의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르세라핌은 데뷔 전부터 가요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그룹이다. 아이즈원 출신의 두 멤버를 비롯해 멤버 각각의 매력에 K팝 팬이 반응했고, 김가람 또한 얼굴이 공개된 이후 비주얼 멤버로 화제를 모았다.
이제 ‘전 멤버’가 된 김가람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르세라핌의 데뷔는 성공적이다. 데뷔앨범 ‘피어리스(FEARLESS)’는 발매 첫 주 30만장 이상 판매됐다. 동명의 데뷔곡 ‘피어리스(FEARLESS)’는 데뷔 8일 만에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 입성했고, 11주 연속 진입하며 올해 데뷔한 K팝 걸그룹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5인조로 활동할 다음 앨범도 기대를 가지게 하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이미 기대의 일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김가람은 5월 2일 데뷔해 18일 만에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그리고 석 달을 채우지 못하고 전속계약 해지에 이르렀다. 르세라핌은 ‘나는 두려움이 없다’는 ‘아임 피어리스(IM FEARLESS)’를 조합해 만든 팀명.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 없이 나아가겠다’는 르세라핌 팀명의 의미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 ‘하이브 첫 걸그룹’ 르세라핌의 오점을 남긴 출발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하이브/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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