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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포수 양의지’ 봉인…NC의 2% 부족한 총력전

입력 : 2021-10-21 06:30:00 수정 : 2021-10-21 10: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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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시즌 종료까지 10경기를 남겨뒀다.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두고 SSG, 키움 등과 경쟁 중이다. 매 경기가 총력전인데 프로야구 NC에는 말하지 못할 고민도 있다. 모든 힘을 쏟아 붓지 못하는 지점이 있다. NC의 ‘포수 양의지’ 갈증이 커지고 있다.

 

 NC는 21일 현재 63승8무63패로 공동 6위다. 5위 키움(66승6무65패), 6위 SSG(62승13무62패) 등과 1게임차 내외 시소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4위 두산(66승6무62패)과도 2게임차다. 매일 경기에 따라 팀 순위가 달라지고, 잔여 경기서 연승을 거두면 4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잔여 경기에서 모든 힘을 쏟아 부어야 5강행 표를 손에 쥘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2%가 부족하다. 양의지 때문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상황은 지켜봐야겠지만 잔여 경기에서 양의지에게 포수 마스크를 맡길 계획은 없다”고 했다. 양의지는 전반기를 마치기 전부터 팔꿈치 통증으로 지명타자와 포수를 번갈아 소화했다. 도쿄올림픽을 다녀온 뒤 지명타자로 나서는 일이 더 많았다. 지난 12일 고척 키움전서 선발로 마스크를 쓴 후로는 완전히 지명타자로만 나선다. 허리에 미세한 통증이 있어서다.

 

 순위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NC는 팀 내 영향력이 제일 큰 카드를 자체 봉인하기로 했다. 포수 장비를 장착한 양의지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곰탈 쓴 여우’라는 별칭도 포수로 나선 양의지를 일컫는 표현이다. 김태군과 박대온이 무탈하게 안방을 지킨다고 해도 빈자리를 완전히 메우는 게 아니다. 매 순간, 특히 중요한 승부처에 양의지의 빈자리를 체감한 일만 수차례다.

 

 게다가 현 라인업이라면 양의지의 영향력은 이전보다 배가 된다. 마운드에는 신민혁과 송명기 등 경험이 부족한 선발이 있다. 내야 센터라인은 더하다. 박준영과 김주원, 최정원 등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나서는 얼굴들이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갑작스럽게 1군 무대를 밟았고,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뛰고 있다. 당장 준비가 됐다기보다 성장하는 중이라는 표현이 적확하다. 긴장과 부담이 배가 되는 무대일수록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NC는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양의지의 무게가 필요한데 잔여 경기에서 활용할 수가 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면 된다. 다만 어금니가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NC의 총력전은 그래서 아쉽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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