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인터뷰]첫 UWCL 우승 앞둔 지소연, “이날만을 기다렸다”

입력 : 2021-05-14 08:29:00 수정 : 2021-05-14 10:22:4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날만을 기다렸어요.”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첼시위민 미드필더 지소연(30)이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결승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지소연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월드를 통해 “우리는 매년 이 자리에 오려고 많은 것을 경험하고 쌓아왔기에 결승전에 진출했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원한다”고 말했다.

 

◆여자축구의 황제 

 지소연은 대한민국을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스타다. 각종 타이틀이 이를 뒷받침한다. 2014년 1월 첼시위민에 입단한 지소연은 2015, 2017~2018, 2019~2020시즌에 이어 지난 10일 2020∼2021시즌도 정상에 올랐다. 첼시위민의 모든 리그 우승을 함께했다. 리그뿐 아니라 WSL 스프링 시리즈(2017), 위민스 FA컵(2014∼2015, 2017∼2018), 리그컵(2019∼2020, 2020∼2021), 커뮤니티 실드(2020)까지 첼시위민에서만 무려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개인 수상도 엄청나다. 지소연은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팀’에 5회나 뽑혔다. 2015년에는 PFA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월드클래스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지소연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우승해 기쁘다. 리그 우승은 무엇보다 값지다”고 리그 우승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마냥 웃지는 않았다. 평소 팬서비스가 남다르기로 유명한 지소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제대로 호흡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소연은 “시즌을 치르면서 특별히 부담스럽거나 힘들었던  것은 없었다.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 정도”라고 웃은 뒤 “팬분들이 항상 우리 뒤에서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그러나)코로나19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던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4관왕이 보인다 

 지소연은 여기에 또 하나의 대기록으로 커리어에 방점을 찍으려 한다. 바로 쿼드러플(4관왕)이다. 첼시위민이 2020∼2021시즌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것이다. 지난 3월 위민스 컨티넨탈컵(리그컵), WSL 우승을 하며 이미 더블(2관왕)을 한 지소연은 UWCL과 FA컵에서도 정상에 서려 한다.

 

 첫 번째 관문은 17일 열리는 FC바르셀로나 페메니(스페인)와의 UWCL 결승이다. FA컵은 그다음이다. 21일 에버턴과 5라운드를 펼친다. 우승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소연은 먼저 치를 페메니전에 집중한다. 선수, 구단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첼시위민의 사상 첫 번째 UWCL 결승 진출이자 잉글랜드 여자팀 역사상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아스널위민이다. 아스널위민은 첼시위민보다 먼저 쿼드러플에 도전해 목표를 이룬 팀이다. 리그 전승 우승, FA컵, 리그컵 그리고 UWCL 전신인 UEFA 위민스컵 우승을 모두 차지하며 잉글랜드 여자축구 역사상 첫 4관왕에 성공했다. 아스널위민과 런던 지역을 연고로 하는 라이벌 첼시위민이 다시 한 번 대업을 이루려 한다. 그 중심에 지소연이 있다.

 

 지난 3일 바이에른 뮌헨 위민(독일)과의 UWCL 준결승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 역사에 이바지한 지소연은 그 누구보다 UWCL 우승이 간절하다. 지소연은 “2015년 FA컵 결승골이 가장 기억에 남지만 최근 넣은 뮌헨전 골도 특별하다. 팀 역사상 처음으로 UWCL 결승에 진출하게 된 경기인 까닭”이라며 “결승전만을 기다려왔다. 우승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새 역사 쓰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첼시 구단은 여자팀뿐 아니라 남자팀도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다. 남자팀은 오는 30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구단 역사상 두 번째 UCL 우승을 노린다. 먼저 결승전을 치르는 여자팀이 우승한다면 최초 남녀팀 동반 챔피언스리그의 초석을 다지게 된다. 지소연은 “선수들은 물론 구단에서도 남녀팀 모두 우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첼시위민 공식 SNS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