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세대교체 여자농구, 미래를 본다] ② 20대 에이스, 김단비·이경은 팀 중심에 서다

입력 : 2015-09-16 19:24:36 수정 : 2015-09-16 19:24:3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정정욱 기자〕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3·4위전 현장. 세대교체를 감행한 여자농구대표팀의 ‘뉴 에이스’들이 눈에 띄었다. 이경은(28·KDB생명)과 김단비(25·신한은행)가 그 주인공으로, 이경은은 12득점에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는 ‘더블 더블’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고, 김단비가 15득점에 리바운드 7개로 뒤를 이었다. 이들 활약 덕분에 한국은 대만을 꺾고 3위를 차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김단비다. 평균 11.1점으로 팀내 최고 득점을 올렸고, 대회 ‘베스트5’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 고민과 부담도 많은 듯 보였다. 그는 “세대교체 후 젊은 선수들이 주가 된 적은 처음이었고, 그만큼 긴장도 됐다”며 “주변에서 어렵다는 전망이 많아, 오히려 ‘할 수 있다’는 오기가 생겼는데, 막상 부대껴보니 ‘우리는 안 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대표팀 에이스’라는 위치에 부담이 큰 듯 했다. “팀 에이스와 국가대표 에이스는 너무 다르다. 듣기 싫을 정도로 부담스럽고 힘들다”며 “팀에서 못하면 개인이 욕을 먹지만, 대표팀에서 못하면 국가가 욕을 먹는다. 나 자신이 이를 감당하기에 약하고 소심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중국전의 경우, 초반부터 압박수비는 잘 됐는데 공격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경험 삼아 더 연습해서 다시 중국과 붙게 되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긍정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경은 역시 이번 대회에서 특유의 빠른 드리블과 3점슛을 선보이며 선전했다. 대표팀 발탁 이후 처음으로 주축 가드 역할을 했는데, 부상 투혼이 알려져 감동을 선사했다. 대만과의 3·4위전에서 손가락 인대가 끊어졌음에도 사력을 다한 것이다. 이경은은 “소속팀에서 주전 가드를 해왔지만, 국제대회와는 전혀 다르다. 예전 식스맨으로 뛸 때보다 생각을 더 해야 하고 경기 내내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력적으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고백했다. “중국은 장신 선수들이 많아 스위치 디펜스를 해도 매치업이 잘 되지 않았다”며 “큰 선수들을 끌고 나왔을 때 득점을 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공격에 있어 겁을 많이 냈고, 공격이 안 되니 흥도 안 났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세대교체를 감행한 ‘위성우호’의 ‘뉴 에이스’인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교훈은 향후 대표팀의 큰 변화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실력과 자신감은 물론이요, 내면적으로도 강하고 대범한 대표팀의 모습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jjay@sportsworldi.com

이경은, 김단비. 사진=W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