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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 "테이표 ‘달팽이’ 음악적 변화 시도했죠"

입력 : 2008-11-18 21:17:51 수정 : 2008-11-18 21: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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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와 일렉트로닉 가미 리메이크… ‘원작자’ 이적 격려 으쓱
가수 테이에게는 여전히 ‘발라드의 황태자’란 닉네임이 어울렸다. 스스로 가장 편하게 여기는 커피숍에서 만난 테이는 발라드에 어울리는 몸매를 유지한 채 가을과 겨울의 길목에서 새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정확히 19개월만에 발표한 이번 앨범 ‘더 노트(The Note)’가 벌써 다섯 번째다. 스페셜 트랙 1곡을 포함해 총 11곡이 담겨있는 이번 앨범은 13일 발매됐다. 이번에는 갸냘퍼진 몸매 만큼이나 음악적으로도 약간의 변화를 시도했다.

“오랫동안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고민이 많았어요. 일렉트로닉이라는 새로운 음악적 조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말이죠. 결국 저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릴 순 없기에 어느 정도 절충을 했죠.”

그래서 낙엽을 밟으며 듣기 좋은 ‘맛있는’ 테이의 발라드곡들뿐 아니라 재즈적인 느낌에 일렉트로닉 음악의 요소가 담긴 곡들과 강력한 록 사운드로 대표되는 곡도 이번 앨범에는 모두 수록돼 있다. 하지만 두 곡의 동시 타이틀곡은 테이의 감수성이 풍부하게 담긴 호소력 짙은 발라드풍이다. 강약의 느낌이 대비되지만 두 곡 모두 테이를 기다려온 팬들이 반길만한 곡들이다.

“‘새벽 3시’가 원래 소속사 관계자들에 의해 타이틀곡으로 내정됐는데 약간 강렬한 느낌이 있어요. 하지만 저와 이번 앨범 프로듀싱을 담당한 분들은 ‘기적같은 이야기’를 타이틀곡으로 밀었죠. 결국 두 곡 모두 동시 타이틀곡이 됐어요. 그래서 뮤직비디오도 급하게 하나 더 찍게 됐죠.”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에는 이적이 그룹 패닉 시절 히트시킨 ‘달팽이’, 대선배인 장혜진이 피처링해준 ‘다시 사랑해요’가 눈에 띤다. ‘달팽이’는 원곡과 달리 일렉트로닉과 재즈 느낌이 한데 섞여 독특한 테이만의 노래로 새롭게 거듭났고 ‘다시 사랑해요’는 장혜진과 테이가 놀랍도록 잘 어울린다는 찬사를 자아내는 명곡이다.

“제가 워낙 패닉의 노래를 좋아해요. 그런데 일렉트로닉 느낌을 가미해서 리메이크하려고 하니 아무래도 이적 선배님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았아요. 그래도 이적 선배님께 전화로 문의를 드렸더니 흔쾌히 승낙해주셨어요. 오히려 격려를 해주시더라고요. 장혜진 선배님도 항상 함께 곡을 부르고 싶었는데 이번에 다행히 성사돼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장혜진 선배님의 색다른 매력이 느껴지실 거예요.”

이번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테이는 각종 드라마 OST에 참여했다. SBS ‘로비스트’, ‘식객’을 비롯해 KBS 2TV ‘못된 사랑’ 등에서 노래를 불렀다. 또 오랫동안 꿈꿔왔던 소망도 이뤘다. 바로 라디오 DJ다. 테이는 얼마 전까지 KBS FM ‘테이의 뮤직아일랜드’를 맡아 진행했던 것.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매일 진행하다보니 제 본래 모습도 나왔는데 이걸 또 청취자 여러분들이 좋게 받아들여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는 참 편하고 즐거웠어요. 또 많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고요. 제 노래요? 민망해서 거의 안틀었어요. (웃음)”

지난 14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방송 활동에도 나선 테이는 이번에 각종 예능프로그램에도 활발하게 출연할 계획이다. 본인의 입담 실력을 묻자 개인적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입담에서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테이. 그의 새로운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제공=두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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