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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 2007'', 팬 서비스도 ''블리자드 스케일''

입력 : 2007-08-09 21:23:00 수정 : 2007-08-09 2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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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 2007'' 미국현장 스케치 게임 콘텐츠사업으로 1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블리자드(Blizzard). 거대한 성과를 달성하게 된 배경에는 사업성과는 별도로 사용자들이 게임 외에도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매년 전세계 블리자드 유저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블리즈컨이다. ‘스타크래프트Ⅱ’의 첫 시연과 ‘워크래프트’의 신규 확장팩을 처음 공개한 블리즈컨 2007 행사를 들여다봤다.

‘He is the hero of all the Star Craft-ians.’(그는 스타족들의 영웅이다)
지난 3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블리즈컨2007’ 행사에 참석한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단상에 오르자 전세계에서 모인 8만명의 인파들은 연신 그의 이름과 블리자드, ‘스타크래프’, ‘워크래프트’를 외쳐댔다.
이 자리에서 ‘스타크래프트Ⅱ’ 영상이 공개되는 순간 기립박수와 함께 환호가 쏟아졌고 카메라의 플래시는 연신 불꽃을 터트렸다. 블리자드가 8월 3일과 4일 양일간 마련한 이번 행사는 차기작들을 소개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일차적인 목적 외에 말 그대로 축제의 장이었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2007 WWI가 작품의 경연장이었다면 블리즈컨은 그야말로 유저들이 중심에 선 페스티벌이나 다름없다. 한국의 ‘지스타’나 중국의 ‘차이나조이’ 같은 대형 게임 전시회에 등장하는 화려한 조명이나 부스, 선물공세 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무대도 평범해 마치 시골 서커스 공연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몰린 수많은 인파들은 이날 마련된 3만여 좌석에서 벗어나 콜라나 빵을 들고 서서라도, 공개되는 작품과 설명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형식 대신 콘텐츠를 택한 주최측의 선견지명도 돋보인 자리였다.
또한, 자동 휠체어에 앉은 환자나 시각도우미견과 함께 박수를 보내는 장애우들을 위한 별도 자리도 마련됐다. 이 같은 열기를 미리 반영한 듯, 티켓은 지난 6월 판매 개시 이후3일 만에 전량 매진되는 기록도 세웠다.
이날 행사는 코스프레 경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곁들여졌는데 매 행사마다 모하임 대표는 맨 앞줄이 아닌,포토라인에 등장해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모하임 대표는 “코스프레로 직접 분장하고 나올 정도로 유저들의 사랑이 뜨거워 최고경영자로서 게임을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런 모하임 대표가 참석자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쳐졌을까.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커티스 벅마스터 씨는 “게임 플레이어에게 모하임 대표는 영웅”(He is the hero of all the Star Craft-ians)이라며 “게임 패치가 나올 때마다 그가 직접 나서 설명하는 것이 감동적인데 회원들과 함께 촬영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더 큰 기쁨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개발자와 최고경영자들의 높은 인기는 게임에 대한 신뢰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모하임 대표와 함께 자리에 선 프랭크 피어스 개발부문 수석 부사장 역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그가 신작 개발 관련 뒷야기를 던질 때마다 유명 연예인을 방불케 하는 호응이 이어졌다.
애너하임(미국)=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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