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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은퇴’ 맞았다…“아직 더 할 수 있지만 마이크 내려놓는 것”

입력 : 2024-04-27 19:35:26 수정 : 2024-04-27 21: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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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아라 제공

 

가수 나훈아가 은퇴 공연을 열고 팬들과 인사했다.

 

나훈아는 2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나훈아 콘서트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인천 공연을 열었다.

 

이날 공연에서 나훈아는 “오늘 귀하신 시간 내주셔서 정말 고맙고 오늘 저는 잘하겠다.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게 아니고 무조건 잘하겠다. 잘해야 하는 이유가 이런저런 이유가 있지만 우선 인천 공연은 이번 이 공연으로 마지막이다. 그런데 오늘 공연은 앞으로 한 10년은 더 할 것처럼 할 것”이라고 관객에게 인사했다. 

 

나훈아는 “이렇게까지 오는데 말은 못 하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시냐. 재밌게 놀고 지나가다 보면 맛있는 게 있어도 '참자, 먹지 말자' 하고 그냥 그러고 살았다”고 돌아봤다. 또한 “이제 피아노 앞에 앉지 않을 거다, 기타 만지지도 않을 거다, 책은 봐도 글은 쓰지 않을 거다”라며 “48권의 일기장이 있는데, 이제 일기도 안 쓸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훈아는 “이제 내가 어떻게 살 건지 얘기하겠다"며 "안 가본 데 가보고, 안 먹은 거 먹고, 제 다리가 멀쩡할 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공연) 세 시간, 네 시간 해도 끄떡없다, 그런데 다리가 멀쩡할 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연을 마친 뒤 나훈아는 “은퇴라는 말을 왜 안 하느냐고 하는데, 그 말이 싫어서다. 꼭 밀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아직 할 수 있는데 마이크를 내려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훈아는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제 노래를 못 부른다. 여러분이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나훈아는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나훈아는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합니다.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습니다”라고 은퇴를 시사했다.

 

1966년 데뷔한 나훈아는 특유의 꺾는 창법과 독보적인 무대 매너로 ‘무시로’, ‘잡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가황’이란 호칭까지 얻었다. 2020년에는 ‘테스형’으로 세대를 넘나드는 나훈아 열풍을 만들었다.

 

가황의 이번 콘서트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진다. 나훈아는 오늘(27일) 인천을 시작으로 5월 11일 청주, 18일 울산, 6월 1일 창원, 15일 천안, 22일 원주, 7월 6일 전주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하반기 공연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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