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몫까지 잘살게” 구하라…“사망 경위 조사 중”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하라(28)는 24일 오후 6시 9분쯤 서울 강남구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가수 설리(25·최진리)가 지난달 14일 극단적 선택을 한 지 41일 만이다.

 

당시 설리 사망 이후 함께 찍은 사진을 잇달아 게시하며 비통함을 드러낸 구하라는 15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고(故)설리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구하라는 “설리랑 정말 친했던 사이였기 때문에 이렇게나마 대신 설리한테 인사하고 싶어서 여러분에게 라이브 영상을 틀었다”며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밖에 인사할 수 없는 게 미안해”라며 울먹였다.

 

이어 “그 곳에 가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고 열심히 할게”라며 오열했다.

 

구하라는 팬들이 자신의 안부를 걱정하자 “저는 괜찮다. 미안하다. 걱정하지 마라”며 애써 감정을 자제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끝으로 구하라는 “설리야 안녕.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구하라는 최근까지 전 남자친구 최모(28)씨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최씨가 구하라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수사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고, 최씨가 성관계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며 구하라를 협박한 사실도 밝혀졌다. 최씨는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 혐의로 지난 8월 29일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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