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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계단 오른 ‘4년차’ 고군택이 증명한 진화 "올해는 꼭 우승"

입력 : 2023-03-27 16:31:15 수정 : 2023-03-28 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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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택이 스윙 이후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PGA 제공

‘투어 4년차’ 고군택(24·대보건설)이 새 시즌 우승을 정조준한다.

 

 고군택은 “올해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 층 더 성숙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는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이다. 또한 한 해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쳐 제네시스 포인트 TOP10에 진입할 것”이라는 목표를 나타냈다.

 

 고군택은 골프를 좋아하는 부모님의 권유로 자연스럽게 골프를 시작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6년에는 국가대표, 2017년에는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9년 11월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9위에 올라 2020년 투어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고군택은 출전한 10개 대회 중 9개 대회서 컷통과했다. 시드 유지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17개 대회에 나섰다. 13개 대회서 컷통과해 제네시스 포인트는 25위(2045.41P)에 위치했다. 총 2억378만7893원의 상금을 벌어들여 제네시스 상금순위 23위에 자리했다.

 

 3위를 기록한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고군택에게 아쉬움이 크게 남는 대회였다. 당시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로 10언더파 62타를 작성해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다. 이후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최종라운드를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하루에만 6타를 잃고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초반에 실수가 여러 번 나왔는데 계속 마음에 담아뒀다. 그러다 보니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없었다”며 “또한 (이)재경이가 초반부터 무섭게 스코어를 줄였다. 신경이 쓰였다. 실수를 빨리 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되돌아봤다.

 

 지난해 고군택은 시즌 전 대회인 21개 대회에 참가했다. 시즌 최고 성적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4위 포함 TOP10에 3회 진입했다. 13개 대회서 컷통과했고 제네시스 포인트 29위(2588.2P), 제네시스 상금순위 35위(1억8805만6095원)에 이름을 올렸다. 2년 연속 1억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했다. 안정감 있는 진화를 증명해냈다.

고군택이 스윙 이후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PGA 제공

 이에 고군택은 “사실 1년 차였던 2020년은 최대한 많은 대회서 컷통과하기 위해 노력했다. 2~3년차인 2021~2022년은 목표를 상위권 진입에 뒀다. 잘 해낸 것 같아 기쁘다”며 “나름 투어에 적응을 마쳤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꼭 우승컵을 품에 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을 위해 2월 한 달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샷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구질도 추가했다. 그동안 드로우 구질만 고집했다. 한계를 느낄 때가 종종 있었다”며 “올해부터는 페이드 구질도 구사할 수 있게 노력했다. 양 구질 모두 공략이 잘 되고 있다. 또한 멘탈 강화 훈련 등 이미지 트레이닝에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고군택의 고향은 제주 서귀포시다. 현재 거주지이기도 하다. 고군택은 첫 승을 달성한다면 고향에서 이뤄내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제주에서 대회를 하면 도민 분들이 많이 오셔서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주신다. 제주에서 우승해 ‘도민의 자랑’이 되고 싶다”는 그는 “현재까지 발표된 투어 일정을 보면 제주에서 2개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 중에서 꼭 첫 승을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가장 최근 제주에서 펼쳐진 KPGA 코리안투어 대회서 우승을 거머쥔 제주 출신 선수는 강성훈(36)이다. 강성훈은 2006년 롯데 스카이힐 제주CC에서 개최된 ‘롯데 스카이힐 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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