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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 모아와 함께한 봄날의 ‘달콤한 신기루’ [공연리뷰]

입력 : 2023-03-27 10:12:45 수정 : 2023-03-27 10: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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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두 번째 월드투어 ‘액트: 스위트 미라지’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SPO DOME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월드투어 ‘<액트: 스위트 미라지> 인 서울(ACT : SWEET MIRAGE〉IN SEOUL, 이하 ‘액트: 스위트 미라지)’이 열렸다. 25일과 26일 양일간 열린 공연에는 회당 약 1만 500명, 총 2만 1000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하늘에서 내려온 회전 목마, 반짝이는 신기루 같은 특수 효과로 오프닝 무대가 시작됐다. 제복 콘셉트의 의상과 화려한 군무로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와 ‘그냥 괴물을 살려두면 안 되는 걸까’로 포문을 연 다섯 멤버는 1만 여 명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돌출 무대 중앙에 섰다.

 

수빈은 “모아와 함께하는 두번째 월드투어의 첫 시작을 기다렸다. 언젠가 이 넓은 공연장에서 모아와 함께하길 바랐는데, 꿈을 실현시켜준 모아에게 감사하다. 꿈꿔왔던 공연장에서 ‘액트 : 스위트 미라지’ 두 번째 공연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공연장이 모아로 가득하다. 어제 공연이 끝나자마자 모아의 함성이 그립더라. 몇 번 들어도 좋은 것 같다. 오늘 공연도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휴닝카이는 “우리가 모아를 만나러 간다. 오늘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국까지 준비된 이번 여정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렘을 나타냈다. 수빈은 “우리의 공연은 모아가 함께 있어야 완성된다. 우리가 준비한 마법같은 순간 모아가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공연명 ‘액트 : 스위트 미라지’의 의미도 소개했다. 범규는 “‘스위트 미라지’는 ‘달콤한 신기루’라는 의미다. 일주일 전에 공개된 콘서트 트레일러 영상으로 모아 궁금증 많았을 거다. 우리가 전할 달콤한 신기루는 무엇일지 놓치지 말아 달라”고 답했다. 

 

다음 무대에 앞서 태현은 “지난 콘서트 이후 여운이 길다는 모아들이 많더라. 이번 공연의 여운도 엄청날 거다. 그러기 위해 553(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향기를 준비했다. 우리가 제작한 향기다. 뜨거운 함성으로 앞으로의 무대도 기대해 달라”고 외쳤다. 양일 공연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3개 국어 자막으로 제공됐다. 범규는 “현장에서 함께하는 모아와 온라인으로도 함께해주고 계시다. 뜨거운 응원 부탁한다”고 인사했다. 

‘오프닝 시퀀스(Opening Sequence)’를 마친 다섯 멤버는 가쁜 숨을 몰아치며 무대에 섰다. 태현은 “8곡을 연달아 불렀다. 우리끼린 ‘본격 달린다’고 말하는 구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Run Away)’에서 독무를 선보인 휴닝카이는“처음 하는 독무라 떨렸지만 많이 사랑해 주셔서 잘 해냈다”고 했다. 

 

태현은 “‘제로 바이 원 러브 송(0X1=LOVESONG (I Know I Love You)’부터 ‘오프닝 시퀀스’, 구원부터 절망까지 8곡을 선보였다. 모든 무대마다 이야기 담을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프닝 시퀀스(Opening Sequence)’에 앞서 연준, 수빈&범규, 태현&휴닝카이의 유닛 및 독무가 준비됐다. 연준은 “모아는 우리의 모든 노래를 사랑하지만 유독 ‘오프닝 스퀀스’에 애정이 많은 것 같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곡 앞에 유닛과 솔로 퍼포먼스 더했다”고 무대 구성에 관해 소개했다. 

 

지난 공연에서 작은 안무 실수를 했던 수빈은 “어제 (안무를) 틀려서 오늘은 독기를 가지고 임했다. 범규와 눈이 마주 칠 때마다 웃음을 참는데, 오늘은 웃음이 1도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준도 독무에 관해 말을 이었다. “연습할 땐 괜찮았는데, 1만 명 이상의 모아가 있는 무대가 처음이라 조금 무섭고 긴장도 많이 됐다. 콘서트 위해서 새로운 퍼포먼스 준비할 때면 모아가 생각나서 설레더라. 연습이 부담도 되지만 오직 콘서트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책임감이 생긴다”며 관객을 감동시켰다. 

 

이날 공연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더불어 독특한 기술과 연출이 만족도를 높였다. 공연장 곳곳에 향 분사 장치가 설치돼 기분 좋은 향기를 가득 채웠다. 5개의 멀티 스테이지와 대형 LED와 조명, 실감 나는 무대 세트, 특수효과 등으로 보는 재미와 맡는 재미까지 제공하며 확장된 공연 관람의 장을 열었다.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 (Can't You See Me?)’에서는 공연장이 새빨간 화염으로 감싸진 듯한 LED 화면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루저 러버(LO$ER=LO♡ER)’에서는 오픈카를 타고 황야를 달리는 듯한 무대 연출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디어 스푸트니크’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모든 관객을 자리에서 일으켜 함께 달렸다. 돌출 무대를 달리며 떼창을 유도했고, ‘매직’은 신나는 편곡과 안무로 댄서들과, 또 관객들과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화려한 폭죽까지 제목 그대로 ‘마법’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동화 감성의 무대 연출, 감성적인 보컬, 장르를 넘나드는 반전 무대도 있었다.

 

월드투어를 위해 연준이 준비한 ‘해피 풀스(Happy Fools)’ 챌린지도 큰 호응을 얻었다. 멤버들이 직접 하나하나 동작을 알려주며 관객의 참여를 유도했고,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멤버들이 콕 집어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챌린지 참여를 유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 의장은 스포트라이트에 어색해하다가도 눈을 질끈 감고 동작을 하나하나 따라해 박수를 받았다. 

 

‘아워 섬머(Our Summer)’까지 총 24곡, 3시간 여의 공연이 마무리 됐다. 범규 작곡,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미공개곡 ‘블루 스프링(Blue Spring)’도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봄날 같은 모아들이 찾아와서 우리의 청춘을 완성시켰다는 내용의 곡이다. 따뜻한 봄과 같은 우리 모아들을 만난 덕분에 우리의 청춘은 정말로 행복하게 피어난 것 같다. 투어가 끝날 때 쯤에는 이 노래를 모아와 함께 불러 보고 싶다”고 바랐다. 

 

마지막 인사에 앞서 범규는 “어제 행복을 맛봐서 그런지 오늘 더 떨렸다.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이 오지만, 그때마다 모아를 보면 금세 충전된다.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투어를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휴닝카이는 “매번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주는 모아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다.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게 해 줘 감사하다. 오늘 주신 사랑을 다른 나라 모아에게 전하고 더욱 성장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로 돌아오겠다”고 외쳤다.

 

수빈은 “모아가 어디서나 자랑할 수 있는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되고 싶다. 모아가 우리의 자랑이듯 모아의 자랑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되겠다. 어떠한 순간에도 우리 믿고 지지해주는 모아 있기에 어디서든 자신 있다. 모아가 우리에게 보내주는 마음 만큼이나 우리도 모아 생각한다”고 팬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액트 :스위트 미라지’는 지난해 10월 마닐라에서 첫 월드투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월드투어 <액트 : 러브 시크>(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 <ACT : LOVE SICK>)’ 이후 5개월 만이다. 국내 콘서트로 9개월 만, 첫 KSPO DOME 입성으로 의미를 더한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액트 : 스위트 미라지’의 13개 도시, 총 23회 공연이 시작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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