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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족 모셔요”… 유통가 반려견 마케팅

입력 : 2023-03-21 01:00:00 수정 : 2023-03-21 0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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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제 강아지의 날’
헤지스, 반려견용 의류 출시
미밍코, 맞춤 상품·카페 인기
버거킹, 전용 간식 1+1 판매

매년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2006년 미국의 반려동물학자인 콜린 페이지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세계 모든 강아지를 사랑하면서 보호하는 것은 물론, 유기견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강아지의 날을 앞두고 유통업계도 ‘펫팸족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꼭 이날이 아니라도 최근 반려인구가 늘어나며 반려동물은 유통업계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심지어 럭셔리·명품 브랜드들도 강아지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이미 1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새로운 가족형태를 이르는 신조어도 등장하는 추세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며 살아가는 부부를 일컫는 ‘딩펫족’이라는 말도 나왔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약 3조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규모가 점점 확장돼 2027년 6조원까지 늘어나며 유아용품과 서비스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매년 평균 14.5%씩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헤지스는 오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에 맞춰 20년 브랜드 헤리티지가 담긴 아이코닉 라인을 ‘반려견’ 전용으로 선보인다. 카라가 달린 피케티, 케이블 니트, 옥스포드 셔츠 등 기존 헤지스의 시그니처 의류를 강아지와 함께 커플룩으로 맞춰 입을 수 있다.

헤지스가 새로운 의류 라인을 선보일 때 단발성으로 반려견용 의류를 출시한 적은 있다. 하지만 사람 의류와 똑같이 생긴 강아지 의류를 정식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지스 명동 플래그십 매장의 경우 강아지 의류 정식 출시를 앞둔 만큼, ‘동반 입장’도 고려하고 있다는 게 LF 측 설명이다.

헤지스는 그동안 유기동물에 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캠페인을 열거나 이벤트 판매 수익금 일부를 유기견 보호단체에 기부하는 등 강아지와 연관된 활동을 이어왔다.

올리브데올리브 ‘미밍코’

패션브랜드 올리브데올리브도 펫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미밍코’를 전개하는 중이다. 최근 론칭 5주년을 맞은 ‘미밍코’는 의류, 프리미엄 코튼을 사용한 홈 아이템, 천연 재료를 활용한 애견간식, 저자극 케어제품 등을 모두 다룬다. 현재 온라인 채널과 롯데백화점 본점·창원점, 스타필드 안성점 등에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 중이다. 천연잔디에서 반려동물과 휴식을 취하는 펫카페와 놀이공간 펫파크를 결합한 펫포탈샵 ‘카페미밍코’도 호응을 얻고 있다.

회사 측은 “2018년 론칭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펫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백화점·팝업·B2B, 온라인채널로 사업을 확장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MCM 플래그십 스토어 ‘MCM 가로수’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 MCM은 MCM GAROSU(MCM 가로수)에서 하네스, 줄, 푸백 등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패션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픈을 기념하며 펫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외식업계도 ‘펫팸족’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버거킹은 이번 ‘세계 강아지의 날’을 맞아 반려견과 함께하는 특별한 소비자 이벤트와 ‘리얼 독퍼’ 1+1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버거킹 ‘리얼 독퍼’ 1+1 프로모션

버거킹은 반려견과의 행복한 순간을 공유하는 SNS 이벤트를 다음 달 2일까지 연다. 반려견의 행복한 모습이 담긴 사진 혹은 영상을 개인 SNS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소노펫 클럽앤리조트 상품권과 사진 액자 (1인), 크로노 디럭스 강아지 유모차와 사진 액자 (3인), 브릿지독 POT 강아지 밥그릇 (20인)을 증정한다.

특히 이벤트 기간 동안 반려견 전용 간식 ‘리얼 독퍼’를 1+1으로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리얼 독퍼’는 버거킹이 하림펫푸드와 협업을 통해 만든 반려견 전용 간식이다. 100% 휴먼그레이드 원료와 고품질의 단백질인 생소고기 원료, 슈퍼푸드인 귀리를 함유했다.

이밖에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커피빈 등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반려견 입장 가능’ 매장을 운영하고, 강아지를 위한 간식을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반려인구가 늘어나며 패션, 외식 등 전 분야에 ‘펫 프렌들리’, ‘펫 용품’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실질적으로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와 기업도 증가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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