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이 후련하고 한편으론 결승전에 가지 못해 아쉬워요. 시원섭섭합니다."
지난 7일 종영한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최종 10위를 차지한 박현호가 5개월간의 여정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3년 그룹 탑독의 리드보컬 서궁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박현호는 이후 2016년에는 아임(I’M)이라는 새로운 활동명의 알앤비 가수로 활동했고, 2021년 9월에는 본명인 박현호로서 새로운 도약을 알리며 솔로 가수 데뷔곡 ‘돈돈돈’으로 활동했으나 빛을 보진 못했다.
이런 그가 지난해 12월 첫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69번 가수로 등장했다. 앞서 MBC ‘편애중계’, KBS2 '트롯 전국체전'에 이어 세 번째 트로트 서바이벌에 참가했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걱정도 있었고 ‘내가 과연 트로트라는 장르를 잘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서 고민이 됐어요. 그래서 처음엔 출연을 안하려고 했죠. 그러다 안 나가서 후회하는 꿈을 꿨어요. 정확하게 ‘불타는 트롯맨'을. 다음 날 신기하게도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 분께 다시 전화가 왔어요. ‘진짜 안나오실거면 이제 전화 안드리겠다’고 하셔서 나간다고 했죠(웃음).”
특히 박현호는 본선 2차전에서 남진의 ‘오빠 아직 살아있다’ 무대를 통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탄탄한 보컬에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경연 내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박현호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오빠 아직 살아있다’를 꼽았다. 가장 잘한 무대로는 트롯파이브(공훈, 남승민, 손태진, 박현호, 전종혁)와 함께한 팀 메들리 미션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팬들 반응도 직접 찾아봤다. “(준결승전에서) 떨어졌을 때 ‘현호씨가 내 마음의 1등’, ‘되게 열심히 한다’라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웃어보였다.
가족과 팬들에게서 많은 힘을 얻었다. “어머니가 ‘그냥 하던대로 해라, 여기서 떨어져도, 네가 가수를 안하더라도 이렇게 멀쩡한데 뭘 못 해 먹고 살겠냐'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더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현호데이(팬카페 이름)’ 여러분의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그 힘을 계속 저에게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다”고 당부도 잊지 않았다.
2013년 아이돌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은 박현호.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증명했다. 이제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다시 한 번 전 국민에게 즐거움을 안길 예정이다.

“10년이나 됐지만, 아직도 신인인 것 같아요. 처음 데뷔했을 때와 마음가짐도 똑같고요. 뭔가를 더 하고 싶고, ‘이제는 잘 될 수 있겠지’라는 마음과 희망을 품고 있어요. 요즘 회사와 많은 소통을 하고 있어요. 방송 활동 많이 하고 싶고, 특히 예능에 대한 열정은 글로 담을 수 없을 만큼 많아요(웃음). MBC ‘나 혼자 산다’나 ‘전지적 참견 시점’ 나가고 싶어요.”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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