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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나훈아 곡 받은 ‘원픽’ 박서진 “처음엔 동명이인인 줄”

입력 : 2023-03-14 10:06:10 수정 : 2023-03-14 1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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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는 기회와 함께 온다. 박서진은 TV조선 ‘미스터트롯2’ 데뷔 10년 차 현역부로 도전장을 냈지만 팀미션에서 아깝게 탈락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에 모두가 놀랐다.

 

 하지만 덕분에 화제성이 치솟는다. 단독 콘서트는 매진 소식을 알려왔고, 팬카페 회원도 늘었다. 무엇보다 ‘가황’으로 불리는 대선배 나훈아에게 곡도 받았다. 경연에서 1위를 한 것 만큼 값진 결과다. 어쩌면 1위보다 나은 결과일지 모른다. 나훈아의 ‘원픽’ 후배라니.

 

 박서진이 3일 새 미니 앨범 ‘춘몽’을 발매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지나야’는 가요계 살아있는 전설 나훈아가 작사하고 유산슬(유재석)을 탄생시킨 ‘정차르트’ 정경천이 작곡 및 편곡한 곡이다. 자신의 앨범 외 작업이 드문 나훈아가 이례적으로 후배 아티스트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는 점에서 발매 소식부터 궁금증을 낳았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만난 박서진은 “전경천 선생님이 곡을 주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다. 그래서 당연히 선생님 작품일 거라 생각했다. 곡을 받아보니 작사가 이름에 ‘나훈아’라고 적혀있더라. 동명이인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정말 나훈아 선생님이 곡을 쓰신 거더라. 후배로서 대선배의 곡을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다니. 알고난 뒤 거의 울 뻔 했다”고 곡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면 가사를 접하고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롤모델이 나훈아라는 박서진은 “나훈아 선생님 느낌이구나 느낀 부분이 있다. ‘그저께밤도 어저께밤도’, ‘지나야 지나야 지나야’라는 부분이다. 노래를 부르는데 나훈아 선생님 느낌이 확 나더라. 노래를 들어보시면 어떤 말인지 알게 되실 것”이라 자신했다. 

 

 지난 2020년 가수 진성이 발표한 앨범의 수록곡이기도 했던 ‘지나야’는 정경천 작곡가에 의해 박서진의 스타일에 맞게 편곡돼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했다. 여전히 가슴에 남아 있는 연인에 대한 마음을 나훈아 특유의 솔직한 방식으로 표현한 가사가 돋보인다. 

 

 박서진은 평소 나훈아의 다양한 곡들에 도전하며 대선배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나타냈다. 지난 2020년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방송에서 정경천이 작곡한 나훈아의 ‘어매’를 불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나야’ 역시 그의 무대를 인상깊게 본 정경천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서진은 “앨범 준비는 2월초부터 시작했다. 전경천 선생님은 제가 ‘미스터트롯2’에서 떨어진 1월에 곡을 준비하셨다고 하더라”며 “요즘은 ‘오히려 떨어진 게 잘 된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한다. 본선까지 갔으면 못했을 일들이다. 앨범도 만들고, 콘서트도 하고, 팬카페 회원수도 5000명이나 늘었다. 구사일생이다”라고 행복한 모습을 보인다.

 

 새 앨범 ‘춘몽‘에는 이번 앨범과 동명의 곡이자 덧없는 인생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춘몽’, 살아가면서 자존심과 욕심 때문에 소중한 인연을 놓치고 후회해도 다 잊고 잘 살자는 메시지를 담은 ‘헛살았네’, 그리고 전곡의 인스트루멘탈(반주) 트랙까지 박서진의 아름다운 음색과 에너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6곡이 수록됐다.

 

 활동 중 슬럼프가 왔을 때 끊임없이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보면 정신을 바짝 차린다고. “항상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욱 노력하는 박서진이 될 것”이라며 “응원해주시는 만큼 폐 끼치지 않는 가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서진의 승승장구 하는 모습에 가장 기뻐할 사람은 역시 그의 부모님이 아닐까. 박서진은 “데뷔 후 이런 뜨거운 반응은 처음이라 부모님이 제일 좋아하신다”며 뿌듯한 웃음을 짓는다.

 

 “지금 부모님이 운영하실 건어물 가게를 준비하고 있어요. 셀프로 인테리어를 하며 돕고 있죠. 이제 편하게 장사하시면서 여행도 다니셨으면 해요. 아시다시피 제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공한 모습을 보시고 팬이 되어준 분들이 많아요. 이젠 제가 부모님께 해드리는 모습을 보고 당신이 부모님이 된 것처럼 좋아해 주시더라구요. 집이 가난해서 후원을 많이 받았는데, 이젠 제가 사회에 돌려드릴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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