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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지옥의 봉인 풀린다 ‘디아블로IV’ 오픈 베타테스트

입력 : 2023-03-09 01:00:00 수정 : 2023-03-09 0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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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일·25~27일 2회 걸쳐 진행
PC 온라인·콘솔 플랫폼서 플레이
드루이드·강령술사 등 5개 직업
사막·고원 등 야외 세계 첫 도입
1막 체험 … 25레벨까지 육성 가능
지난 2018년 11월 3일 이른 아침. 블리즈컨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일명 블리저(blizzer, 블리자드에서 내놓은 게임 콘텐츠를 즐기는 마니아)들의 일사불란한 외침으로 들썩였다. 이들은 연신 ‘디아블로Ⅳ’를 연호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곧장 “설마 장난아니지?”라는 허탈함이 휘몰아쳤다. 중국 업체 넷이즈와 블리자드가 공동으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었다. 고대하던 ‘디아블로Ⅳ’ 소식은 커녕 과거에 ‘디아블로’를 거의 베끼다시피해 몰래 양산한 이력이 있던 넷이즈가 합작한다는 이날 발표는 블리저들의 자존심을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그로부터 꼭 1년 후 다시 찾아온 블리즈컨 첫 날. 마침내 블리자드는 ‘디아블로Ⅳ’ 소식을 던졌다. 수려한 영상과 이야기로 무장하고 관객들 앞에 트레일러의 영상이 송출되자 팬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2019블리즈컨에서 베일을 벗은지 4년 만에 ‘디아블로Ⅳ’가 게이머들과 만난다.

 

게임 역사상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에 한 획을 그은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Ⅳ’가 드디어 돌아온다. 그토록 기다려온 지옥의 봉인이 마침내 풀리는 것이다.

‘디아블로Ⅳ’의 개발사인 블리자드는 오는 6월 6일 공식 출시를 준비하면서 이달에 두 차례 공개(오픈) 베타를 먼저 진행한다. 우리 시각으로 3월 18일부터 20일(태평양 표준시 기준 3월 17일부터 19일), 3월 25일부터 27일(태평양 표준시 기준 3월 24일부터 26일) 등 주말 동안만이다. 블리자드는 2019년 11월 블리즈컨에서 최초 소개한 이후 분기마다 1∼2회에 걸쳐 제작 상황을 외부에 알렸다. 게임을 이끌어가는 주요 캐릭터(직업)와 핵심 기술이나 무기를 세심하게 공지하면서 예비 이용자들의 갈증도 풀어갔다.

오픈 베타 기간에는 정식 서비스에 준하는 수준으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일반적으로 오픈 베타 기간을 거치면서 항상 작품성을 더욱 상향하고, 발매에 맞춰서는 각종 프로모션과 부가 혜택을 선보였다. 오픈 베타는 PC 온라인과 콘솔 플랫폼(Xbox, PS5, PS4)에서만 가능하다. 첫 주말은 ‘디아블로IV’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사전 체험) 형태다. 두 번째 주말은 예약 구매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디아블로Ⅳ’ 오픈 월드

‘디아블로IV’는 그동안 시리즈로 이어져온 점에서 낯익은 위협과 더불어 새로움이 공존하는 세계를 펼쳐간다. 여러 단계에 걸쳐 대결해야 하는 거대한 월드 보스와의 치명적인 만남 등이 예비 이용자들을 주문한다. 이처럼 ‘디아블로IV’는 악마 릴리트와 천사 이나리우스가 천상·지옥 사이의 영원한 분쟁에서 벗어나려고 합심해 성역을 창조한 것으로 출발한다.

그러나 ‘디아블로Ⅲ: 영혼을 거두는 자’의 이야기로부터 수십 년이 흘렀고, 악마 릴리트와 천사 이나리우스는 오히려 불구대천의 적이 돼 자신의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전쟁을 벌인다. 끝없이 악마들에게 시달리는 성역 세계에서는 불굴의 영웅들만이 어둠에 맞서 싸운다. 이용자는 변신 능력을 지닌 드루이드(Druids)와 날쌘 도적(Rogues), 원소의 힘을 다루는 원소술사(Sorceresses), 무지막지한 야만용사(Barbarians), 교활한 강령술사(Necromancers) 중 하나의 직업을 골라 성역 세계에 뛰어든다.

‘디아블로Ⅳ’ 야외 세계 중 하나인 조각난 봉우리의 눈덮인 숲

무엇보다 ‘디아블로IV’에는 광활한 야외 세계가 처음 도입된다. 조각난 봉우리의 눈덮인 숲, 스코스글렌의 바람 부는 고원, 하웨자르의 썩어 가는 늪, 메마른 평원의 황무지, 중앙 도시인 칼데움이 있는 케지스탄의 사막 등 성역의 여러 지역을 누비면서 악마들을 처단해야 한다. 140개가 넘는 던전과 부가 퀘스트, 각양각색의 전리품 역시 눈길을 끈다.

이밖에 성역에 출몰하는 악마를 상대하는 지옥물결, 매우 위험하고 난이도가 높은 악몽 던전, 영웅을 계속 성장시켜 새로운 힘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정복자 보드 시스템, 정해진 야외 현상금 사냥을 완수하면 전설 장비를 보상으로 주는 망자의 속삭임, 지정 PvP(이용자끼리 대결) 구역인 증오의 전장도 백미다.

‘디아블로Ⅳ’ 직업 중 하나인 도적들의 최적화 과정

이번 오픈 베타에서는 게임의 초반부를 깊이 만나볼 수 있다. 25레벨 제한 내에서 서막과 1막 전체를 포함한 게임 초반부 콘텐츠를 접해볼 수 있고, 첫 지역인 조각난 봉우리에서 광활한 야외 세계와 조우하게 된다.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는 “‘디아블로’ 원작의 암울한 분위기에 ‘디아블로Ⅱ’의 영웅 육성 요소, ‘디아블로Ⅲ’의 실감 나는 전투를 결합해 ‘디아블로IV’의 광활하고 생동감 있는 야외 세계를 완성했다”며 “흉악한 악마와 싸우고, 던전을 탐험하고, 전설 장비를 수집하고, 축복받은 어머니 릴리트의 귀환이 성역 세계에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는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폭넓은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디아블로IV’ 개발자들이 직접 게임을 안내하는 동영상 시리즈 ‘게임 들여다보기’(Inside the Game)를 유튜브 내 ‘디아블로’ 채널에 싣는다. 블리자드 인터넷 홈페이지의 ‘디아블로IV’ 전용 블로그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첫 편인 ‘성역의 세계’(World of Sanctuary)를 최근 게재했고,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성역의 세계’에는 조 셜리 게임 디렉터와 존 뮬러 아트 디렉터가 출연해 성역을 만들어가는 과정, 불타는 지옥의 모습 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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