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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김형준의 고백 “많이 아팠고, 이제 괜찮습니다”

입력 : 2023-02-03 11:30:00 수정 : 2023-02-03 11: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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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무 야구단 전역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소속팀에 복귀해 기량을 펼칠 생각에 마음이 부풀었다.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기나긴 재활에 돌입한 지 약 5개월째다. 프로야구 NC 포수 김형준(24)은 “몸도 마음도, 이제야 괜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아팠습니다”

 

 2021년 3월 상무에 입대했다. 그해 2군 퓨처스리그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127타수 34안타), 3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60경기서 타율 0.270(222타수 60안타), 5홈런 48타점을 선보였다. 9월 말 전역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1군에서도 김형준의 콜업을 준비 중이었다. 양의지(현 두산)를 비롯해 김형준, 박대온으로 3포수 체제를 구축하려 했다. 그런데 8월 말, 부상이 찾아왔다.

 

 김형준은 “수술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머리가 하얘졌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며 “걱정이 많았다.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주위에서 ‘괜찮다’, ‘다시 잘 준비하면 된다’며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다. 감사했지만, 솔직히 그때는 어떤 말도 힘이 되지 않았다”며 “수술대에 오르고 약 1년 동안 재활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상심이 컸다”고 회상했다.

 

 재활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의욕적으로 임했으나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김형준은 “잘 되다가도 한 번씩 아팠다. 그럴 때마다 의지가 꺾이곤 했다”며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였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렇게 이를 악물고 버텼다.

 

◆“괜찮습니다”

 

 다행히 재활 속도가 빠르다. 김형준은 “정말 많이 좋아졌다. 단순하게 뛰는 것까진 가능하다. 70% 정도의 상태다”며 “캐치볼도 하고 있다. 타격은 이번 달부터 조금씩 시도해볼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잘 챙겨주시고 신경 많이 써주셔서 순조롭게 재활 중이다. 별 탈 없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며 “마음도 괜찮아졌다”고 덧붙였다.

 

 복귀하면 새로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포수진에 변화가 생겼다. 베테랑 양의지가 친정팀 두산으로 자유계약(FA) 이적했다. 대신 두산 소속이던 박세혁이 FA를 통해 NC에 합류했다. 안중열도 롯데로 떠난 FA 노진혁의 보상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8월 삼성에서 방출됐던 권정웅 역시 9월 초 NC의 가족이 됐다.

 

 서두르지 않는다. 김형준은 “이르면 오는 5~6월쯤 복귀할 수도 있을 듯하다. 하지만 급하게 나서진 않을 것이다”며 “몸을 완벽하게 만들고 돌아오겠다. 선수는 절대 아프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 건강해야 경쟁도 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금 늦더라도 100%로 만들어 오겠다. 야구장에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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