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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순례 감독, 비슷한 소재…“선수치는 게 이기는 것”

입력 : 2023-01-29 13:45:35 수정 : 2023-01-29 14: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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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들어가는 게 이기는 것이었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쏟아졌다. ‘모가디슈’(2021)에 이어 지난 18일 개봉한 ‘교섭’은 해외 분쟁지역에서의 자국민 탈출·구출기를 그린 내용. 올해 개봉 예정인 ‘피랍’ 역시는 대동소이하다.

 

세 영화 모두 실제 사건을 소재로 했고 국가의 의무가 무엇인지 묻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교섭’의 메가폰을 잡았던 임순례 감독은 “가장 먼저 들어가면 이기는 거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라며 웃어보였다.

 

임순례 감독은 지난 16일 종로구 삼청동에서 영화 ‘교섭’ 개봉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영화는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렸다. 영화는 설 연휴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의외의 변신이다. 그동안 ‘우리들의 행복한 순간’ ‘리틀 포레스트’ 등의 연출을 통해 인간미 넘치고 잔잔한 호흡을 보여줬던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규모 자체가 다르다. 다수의 액션신이 존재하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로 돌아왔다. 게다가 현빈, 황정민이라는 거물급 배우가 둘씩이나 나온다.

 

임 감독은 “‘교섭’ ‘피랍’ ‘모가디슈’(모가디슈)까지 세 작품이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모가디슈’와 ‘교섭’은 나왔는데 이제 ‘피랍’이 걱정”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교섭’이란 제목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닌데, 싫지도 않았다”면서도 “직접적인 제목이긴 한데, 교섭이라고 검색하면 노조 이야기가 더 많이 검색된다”고 해 연신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장르 변신 계기도 궁금했다. 이에 대해 그는 “돈이 많이 들어갔으니 블록버스터이긴 하다”면서도 “전형적인 그런 영화의 문법을 따르진 않는 거 같다. 중간 중간 (여러가지가)섞여 있다고 해야 하나. 저도 제 색깔을 유지하면서 상업적인 것과 예술적인 것들을 차용했던 거 같다.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면 해피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는 뭘까. 그는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우리가 어둡고 외롭고 의지할 데 없는 사람에게 손길을 내밀어주고 연대와 믿음이 필요하다고 봐요. 그런 게 공통적인 것 아닌가요? 아 근데 이건 평론가들이 해줘야 하는 말 아닌가요? 맞나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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